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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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으로 귀를 가졌노라.
홍수경
2007.11.23
조회 38

고은의 시 '눈길'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내리는 눈 사이로
귀기울여 들리나니 대지의 고백.
나는 처음으로 귀를 가졌노라.'

불혹을 넘긴 지금에야 '처음으로 귀를 가졌다'는 말에 공감을 하고 삽니다. 살다보면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것들이 들리기 시작하는 일이 종종 있잖아요. 그래서 삶이란 살수록 새록새록 깨우칠 일이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표현을 잘하지 못해서 딱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제게는 음악이 주는 느낌도 그와 같은듯 싶습니다. 특히 깊은 밤 무심히 틀어놓은 라디오 FM에서 흘러나오는 '꿈과 음악 사이에'의 선율을 들으며 잠을 청할 때의 그 행복감을 전에는 왜 몰랐을까 싶네요. 눈과 귀를 온통 TV에 빼앗겼기 때문이겠지만요. 이제는 '꿈과 음악 사이에'에 사로잡힌 영혼이랍니다.

마지막으로 한 장 남은 달력을 바라보며 조금은 설레기도 하고 혹은 심란하기도 한 이 마음에 음악만큼 따뜻한 위안은 없겠지요.

'브라운아이즈'의 '비오는 압구정' 혹은 지영선의 '폴링'신청합니다. '지금은 연애중'이라는 드라마의 'OST'였는데 참 애절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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