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씨는 혹시 학교 다닐 때 방송부 활동 하셨었나요?
아마 그러셨을 것 같은데요...
저는 너무너무 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제목이 왜 방송부에 관한 추억이냐구요??
ㅎㅎㅎ
이제부터 그 얘길 하려구요...
대학교 1학년때 같은 학과 친구, 그러니까, 학번이 바로 앞번호인 친구가 방송반이었거든요....
제작부쪽이요....
저도 사실은 아나운서부보단 제작부 쪽에 관심이 많았었답니다.
좋은 곡을 선곡하고 준비하고.... 하는 일이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거든요...
그 친구가 먼저 방송부에 들어간터라 저도 오디션을 보려고 관심을 보이며 이것저것 물어봤죠...
근데 그 친구 왈,
저기 보이는 스피커 저거 못들면 셔주지도 않아....
그러는 겁니다.
방송용으로 쓰는 가로길이가 족히 1m가까이 되고, 높이도 제 키만한...
나름 순진했던, 아니, 바보같았던 저는 그 말이 사실인 줄 알고 그냥 꿈을 접어버리고 말았는데요
나중에 알고보니 같은 학과 친구랑 함께 방송반 하는게 싫어서 그랬다나요, 이런 나쁜 x, 같으니라고 ㅋㅋㅋ
방송부도 선후배 관계가 엄격하기로 유명했는데요
우리가 친구였지만 그 친구가 방송부에서는 선배가 되는 셈이었으니까요
게다가 동성이 아닌 이성친구고...해서 아마 그 친구가 제게 겁을 줬었나봐요...
대학 입학 후 처음 찾아온 여름 방학,
저는 식당 알바를 하면서 자취방에 머물렀었고, 그 친구고 학교에 남아 알바를 했구요...
가끔, 장비 때문에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방송국에 놀러갔었는데요
노래 좀 녹음 해 줄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기꺼이 해주더군요..
방송국 자료실에 너무 많이 있던 LP판 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곡을 녹음했었거든요
자체제작 컴필레이션 음반인 셈이죠...
그 테잎을 오늘 낮에 발견했답니다.
그래서 운전중일때 듣고 따라 부르고 있는데요
테잎 2개를 녹음 했던 걸로 기억되는데 하나밖엔 보이질 않네요...
지금이야 일을 해서 돈이란 걸 버니까 음반 하나 사는 것쯤 아무일도 아닌데 알바를 해야했고, 부모님께로부터 용돈을 받던 그 시절 음반 하나 사는게 제겐 좀 버거운 시절이었거든요...
선곡된 곡을 보면요,
1. 김건모, 이별뒤에 그린 그림
2. 수와진, 파초
3. 이범학, 마음의 거리
4. 이후종, 왜 내게 널
5. 이덕진, 너의 눈에 눈물이
6. Mr. 2 , 텅빈 객석
7. 박광현, 비의 이별
9. 박준하, 너를 처음 만난 그때
10. 이문세, 이별이야기
11. 신효범, 언제나 그자리에
12. 이장우, 훈련소로 가는 길
13. 한동준,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
14. 김현식, 추억만들기
15. 강수지, I miss you
16. 김광석, 사랑이라는 이유로
17. 안치환, 내가 만일
.... 이렇답니다.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는 좋은 곡들이네요...
좋은 노래라는 것의 가장 큰 매력은 내 삶이 끝날 때까지 죽지않는 영원함에 있는 것같은 생각이 오늘 또 드네요...
저 곡들 중에서 1번, 김건모의 이별 뒤에 그린 그림... 신청할께요..
왠지 오늘 날씨와 잘 어울리는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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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부에 관한 추억
최윤정
2007.11.26
조회 4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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