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갑작스러운 고백을 받았습니다.
머리를 긁적이며,
술기운을 조금 빌리긴 했지만, 술이 취해 하는 말은 아니라 했습니다.
한 달 즈음 전부터 저에게 마음이 기울기 시작했다구요..
서툰 그 분의 모습을 보며..
나 만큼이나 사랑에 서툰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 들었습니다.
“얼마전 이별을 했어요.
그리고 지금 제 마음에는 빈자리가 없습니다.”
그 분께 할 수 있는 제 대답이었어요.
기다리겠다는 그 분의 말을 뒤로 하고 돌아 섰습니다.
며칠 동안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그래서 오늘은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별 후 너무 아파했고,
이제 힘겹게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고..
모두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진다고 하는데
그 유일한 해결책인 시간..
남들의 시간은 빠르기만 한데..
제 일분 일초는 너무 더디기만 하다구요..
제 앞에 어떤 인연이 있다면,
지금은 조금 피하고 싶다고..
그런데 그 ‘지금’이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고,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는 것을 알기에..
기다리겠다는 그 마음 모른척 할 수 없다구요.
이제 사람들이 말하는 그리움이 무엇인지 알 것 같습니다.
시간이라는 체에 걸러져, 아프고 슬픈 기억은 사라지고,
아름답고 고운 가루의 기억들만이
그리움이 되어 남아 있네요.
저.. 요즘 그 그리움과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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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김하영
2007.12.10
조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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