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는 연락 닿을 길 없는 옛 남자친구에게 꼭 전하고 싶은 소식이 있어서 꿈음의 목소리를 빌리고자 합니다. 밤 늦게까지 야근하거나 공부하던 저를 그가 집에 데려다 줄 때 차 안에서 같이 꿈음을 들었었거든요.
저는 직장 생활과 공부를 병행하고 있는 주경야독 직딩이랍니다.
여유없이 빡빡한 제 생활이 미안해서, 마음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렸던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워낙 착한 사람이라 그는 모든 걸 잘 이해해주고 때때로 지쳐하는 저를 격려해주었습니다. 저의 회사-집-학원을 오가며 기사 노릇을 자청하고, 공부하면서 건너뛰기 쉬운 끼니까지 챙겨주고 말이죠. 그런데 그런 그를 위해서라도 빨리 공부를 끝내야겠다는 생각에 맘을 너무 독하게 먹은 탓인지, 제가 저의 진짜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그를 많이 힘들게 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3달 전에 그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헤어진 다음 주가 시험이었고, 정말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정신으로 간신히 시험을 마쳤는데, 그 결과가 지난 주에 발표되었습니다. 믿기 어려웠지만..., 합격이더라구요.
시험 끝난 직후에 너무 답답한 마음에 술김에 제가 그의 집앞에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시험 잘 봤냐는 그의 인사에 저는 일부러 그에게 상처를 주고 싶어서 "덕분에…” 라고 짧고 아주 차갑게 대답하고 말았습니다. 그랬던 제 행동이 아직까지 너무 맘에 걸리네요.
두 사람의 관계가 좋은 결과를 갖지 못하게 된 건 어느 한 사람의 잘못 때문 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두 사람의 관계에서 더 많이 노력하고 더 많이 힘들었던 사람은 그 사람이었고, 시험 치루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것 같았던 저의 개인적인 상황들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번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은 100% 그 사람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연을 그가 들을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라도 고마웠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네요. 어디서에선가 행복한 연말을 보내고 있었으면 한다는 인사와 함께요.
신청곡으로는 지난 여름에 그가 제게 선물했던 노래 "So fresh" (MC 몽 featuring with 김태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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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So fresh
감사하며..
2007.12.24
조회 2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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