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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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내가 받은 가장 멋진 프로포즈
김지현
2007.12.23
조회 46
서른 다섯이 넘도록 동생들 뒷바라지에 장가도 못갔던 내 남편..
두동생들 챙기느라 대학교도 우여곡절끝에 겨우 졸업했습니다.

저를 비롯한 또래의 친구들이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고 있었을때..
생의 현장 한켠에서 "내가 무너지면 내동생들이 무너진다"고 입버릇처럼 읖조리며 주유소 아르바이트에서 수산물 시장 배달일까지 누구보다 더 열심히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그래서 두동생들 다 대학 보내고.. 좋은 곳에 취직도 시켰답니다.
재작년 막내동생의 결혼식장에서 그러더군요..
'나 그래도 형, 오빠노릇은 제대로 한거지?' 하며 눈가엔 눈물이 글썽글썽 서려있더군요..

남편과 저.. 서로 사랑함에 집안에서 반대도 심했고, 친구들도 교제를 많이 반대했습니다. 그들은 모르지만 저만 아는게 하나 있습니다.

사랑함에 "조건"을 따지는 사람들..
그들의 눈에 씌인 "오만과 편견의 때"를 벗겨내지 않으면..
그들의 눈엔 제 남편이 그저 하찮은 사람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을겁니다.

좋은 차로 고급 음식과 값비싼 선물을 해주는 "능력"은 별로 없지만
한강 둔치에서 "그대여~ 변치마오"를 낮은 허밍으로 듣기좋게 흥얼거리며.. "사방이 모두 붉게 물드는 아름다운 장관"을 제게 선물하고
멀뚱하게 "니 눈에서 눈물은 안나게 할께~"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하게 고백을 해오는 .. 그런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함에 모든 혼을 다 태울수 있는 이 순간이 최고의 순간이고 최고의 행복입니다.

지난 세월동안 사랑의 다른말은 "믿음과 용기였더라"라는 제 생각이 그르지 않은 생각이였음을 깨달을수 있었습니다.

12월달은 저희 부부의 결혼 기념일이 있는 달입니다. 저희는 서로 손을 꼬옥 마주잡고 우리의 행복을.. 또한 우리의 사랑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지켜내자고 마음속 깊이 다짐을 했답니다...

*신청곡: 1.The first time - Surface, 2.계절이 음악처럼 흐를때 - 권인하, 3.12월의 로망스 - 유리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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