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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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사람
윤옥근
2008.01.03
조회 77

어린시절 어른들께서 '너는 무엇이 되고 싶냐?'
혹은 무엇이 될거냐고 물어오면 제대로 대답한 적 없어요.
성격이 워낙 내성적인데다 말이 늦게 트이는 바람에
남앞에 서면 얼굴부터 빨개지고, 말을 해도 끝으로 갈수록
얼버무리거나, 끝이 흐려져서 아버지로부터 많이도 혼났어요.
이런 저를 위해 엄마는 일부러 소리내어 책을 읽게 하고,
엄마 친구들 앞에서 노래를 시키곤 했지만 그럴수록 더 주눅이
들어 안으로만 움츠러 들뿐이었죠.
너 그러면 국민학교 가서 공부도 매일 꼴찌하고 그러면 친구들하고도 어울리지 못한다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셨죠.
그러나 이런 성격이 도움이 되는 것이 딱. 하나 있더군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혼자만 있다보니 자연스레 책과 가까워지고
그러다보니 도서실 사서까지 해서 많은 책을 접할수 있었어요.
고교 진학했을 무렵 아버지가 아프셔서 대학진학의 꿈은 일찌감치 접어야 했지만 늘 가슴속엔 대학이라는 단어가 무겁게 바윗덩어리처럼 얹혀 있었구요.
직장생활 열심히 하고 가진 건 별로 없어도 마음만큼은 부자인 지금의 남편을 만나 두 아이낳고 낯선 천안으로 이사왔을 때도 가슴에 남아있던 무게가 비로소 바깥으로 나오게 되었어요.
그것은 다름아닌 방송통신대학교에 입학하게 된 것이죠.
처음엔 부끄러워 남편에게 말도 못했는데 대학진학의 꿈을 이야기하자 정말 잘했다며 자기 일인양 기뻐해주는 남편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어요.
손에서 책을 놓은지 어연 15년 여...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 지?
어떤 방법으로 해야 과락 없이 무사히 학기를 넘길까...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네요. 하지만 남편이 그러네요.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르다라고요...
그리고 꿈을 꾸는 자 아름답다라고요..파이팅을 외쳐주었어요.
방통대 홈페이지에 들어가 입학준비며 출석에 관한 세부사항 체크하며 제가 대학생이 된다니? 믿어지지가 않아 자다가도 웃고, 제 볼을 꼬집어 봐요.*^^*
특별히 잘하는게 없어 일단 교육학과를 지망했지만 4년 안에 졸업을 목표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보려고요.
전 제 자신을 믿고 또 누구보다도 저를 응원해주는 남편이 있으니까요!
2008년은 제 해로 만들거예요.
윤희님이 많이 도와주셔야 할 것같아요.
공부할 때, 포기하고 싶을 때, 힘들 때...
위로 음악만 주시면 다 될것(?) 같거든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요.
지금 제 심정은 마치 남편과 결혼식 날짜를 앞둔 신부처럼,
그때 그심정, 딱..그때 그마음이에요.
축하해주실거죠?

인순이 : 거위의 꿈
자우림 : 매직 카펫 라이드
들국화 : 행진

아무곡이나 부탁드려요.
선물 같은 방송 늘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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