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님!
저녁에 희뿌연 하늘에서 가끔씩 휘날리던 눈송이를 보셨나요?^^.
친구를 만나 맛난 점심도 얻어먹고 마주보고 앉아 정담을 나누다
아쉬움을 남기고 헤어져 낯선 골목을 쓸쓸하게 걸으며 초저녁
하늘을 쳐다보니 얼굴에 내려와 금새 녹아버리는 눈이 반가워서
내심 많이 내리길 기다렸건만 무심한 하늘은 저의 바람을 무참히도
외면하고 말더군요.^^..
몇해전 이 무렵에 목포 유달산에 올라 붉게 타는 노을을 감상하고
내려와 비좁은 골목을 지나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랫가락에
발걸음 멈추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니 작은 레코드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저의 마음을 충동질 하더군요.^^.
혼자라서 쓸쓸하기도 하였건만 밤바다의 풍경이 궁금하던 차에
겨울바다 라는 노래를 들으니 바다가 얼마나 그립던지요.^^
낯선 이방인을 반겨주던 골목길 레코드 가게의 안부도 궁금하고
푸른바다를 유유히 달리던 배들도 잘 있는지...
작은 가방에 일기장과 카메라와 속옷을 몇벌 챙겨서 겨울바다를
보겠다는 일념으로 무작정 떠났던 여행길...
학창시절 목포라는 도시와 인연을 맺고 마음이 울적하거나
바다가 그리우면 야간열차를 타고 밤새 달려서 도착해 허름한
포장마차에서 순두부 한 냄비로 허기를 채우고 비린내 물씬
풍기는 선창가를 돌아 뱃고동 소리 울리는 바다를 보며 마냥
좋아라 했던 추억이 깃들어서 언제나 포근하게 반겨주던
겨울바다가 그립네요.^^.
푸른하늘 : 겨울바다
김학래 : 겨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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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를 그리며.^^..
남왕진
2008.01.09
조회 6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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