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님!
눈길에 방송국으로 오시는 길이 불편하시진 않으셨는지요?^^.
아침엔 드닷없이 내리는 함박눈을 보면서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좋아도 했지만 방송을 들으니 출근길이 막히고 사고가 많다는
소식을 듣고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앞서기도 했답니다.^^.
아침에 미용실로 출근했던 아내가 전화를 했더군요.
도로에 쌓인 눈이 얼어서 연약한 아내의 힘으론 도져히
눈을 쓸 수가 없다며 도움을 요청하기에 그동안 저축해
놓았던 힘을 쓸 기회는 이 때다 싶어서 잽싸게 내려가
바닥에 얼어 붙은 눈을 삽으로 치우고 빗자루로 쓰니
겨울을 실감케 하기도 하면서 지나간 추억이 새삼 그립더군요.
사회에서는 눈이 오면 좋아라 환호성도 지르고 낭만 적으로
느껴지던 풍경들이 막상 군에 가니까 눈이 그렇게 미울 수가
없더군요.
이놈의 눈은 심술이라도 부리듯이 꼭 주말이라 휴일에 내리는
날은 입이 댓발이나 나오고 추운데 하루종일 연병장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얼마나 고생을 해야만 했던지요.^^..
눈을 쓸며 그시절 추억을 잠시 회상하며 저의 아들 모습도
떠올려 보니 혹시 예전에 제가 했던 그런 기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춘천에 눈이 왔다는 뉴스를 보면 군에서 고생하는
아들 추운데 연병장에서 눈을 쓰느라 고생이 많겠구나
하는 맘이 먼저 드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좋을 지
정말 난감합니다.^^.
모처럼 눈다운 눈이 내려서 소나무 가지에 소복하게 쌓인
눈꽃을 보니 예쁜 추억으로 남기고파 카메라에 담느라
아파트 주변을 조심스레 다니며 시린손 호호 불며 열심히
찍었는데 작품이 어떨런지 궁금합니다.
요즘 흔한 게 디지탈 카메라지만 전 아나로그 세대에 적응을
한 탓인지 아직도 필름을 갈아끼우고 현상을 해서 찾는 재미에
맛을 들여서 일명 "필카"를 쓰는 사람이라서 사진을 찍으면서도
늘 궁금하거든요.^^.
고등학교 졸업반인 막둥이 경필이가 친구들과 놀다가 내일
온다고 집을 비우고 아내와 달랑 둘이만 있으니 신혼 기분도
나고 하루종일 가게에서 고생한 아내와 둘이서 오붓하게
맥주라도 마시며 윤희님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으며
피로를 풀고 싶어요.
이왕이면 제가 좋아하는 감미로운 음악이 있으면
더욱 분위기가 아늑하겠지요?^^...
고마워요!
이선희 :겨울애상
임지훈:사랑의 썰물
최진희 : 카페에서
백미현 : 눈이 내리면
이문세 : 광화문 연가
정성이 가득 담긴 상품권 고맙게 잘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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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쓸며..
남왕진
2008.01.11
조회 3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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