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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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백을 위하여
임영선
2008.01.15
조회 21
지난주 막내동생이 다녀갔다.
맏이인 나와 막내 나이차는 무려 17살 터울...
그 사이에 남동생과 여동생, 그러니까 둘째와 셋째는
평범한(어쩌면 보통이란 말이 어울릴지 모르겠기에)사람 만나
아이 낳고 역시 평범하게 살고 있다.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진 것의 많고 적음을 따지지 않는 나 역시 평범한 사람
지금의 남편을 만나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단 한번도 담 밖으로 큰 목소리 넘어본 적 없을 정도로
조용히, 가능하면(되도록이면) 최선을 다해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야기를 알고 있다.
그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여학생,
(아니 그때부터는 여성이다)이 임시로 일을 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이다.
같은 나이 또래의 대학생들이 멋을 내며 인생의
깨소금 맛을 만끽하고 있을 때, 그들은 스물네시간
풀가동되는 편의점안에서 창백한 얼굴로 "어서 오세요"를 외치거나, 고깃집에서 쉴새없이 그릇을 나르며
"야, 빨리빨리 안가져와"라는 고함을 듣는다.

그녀들을 보면 막내 동생이 떠오른다.
편의점 형광등 불빛이 대낮처럼 환하고
왁자지껄 소음속에서 고기 타는 냄새로 연기로 가득한 곳에서
쉬임없이 쟁반을 들고 손님들 사이를 오가는 모습이
마치 곡예사만 같다.
몇가지 마른 반찬을 싸주고 그 사이에 편지와 함께 약간의 돈을 넣어 건넸다. 동생은 싸늘한 고시원 방에 가서야 알게 될 것이다.

세상사는 것이 그리 녹록지 않음을..
그리고 이내 문자메시지가 왔다.
고맙다는 말 끝에, 어떻게든 올핸 취직을 하겠다는.
비장한 결의마저 담긴 그 어떤 힘이 느껴진다.
네가 그러할진대. 부모 마음은 오죽하겠느냐`
엄마한테 전화라도 드리렴,
내가 해줄 말은 이것밖에 없었다.
동생이 다녀가고 거짓말처럼 바람이 꽤 매워졌다.

김장훈 - 남자라서 웃어요
거북이 - 비행기
럼블피쉬 - 으랏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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