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20년지기 친구를 만났습니다.
사춘시 소녀시절...손가락 꼭꼭 걸어 우리의 우정 변치말자고 다짐을
했건만은 세월의 흐름속에 이제 우리는 일년에 한두번 만나기도
힘들어졌습니다.
결혼을하고 아이를 낳아 살림만하는 나하고는 달리 결혼후에도 줄곧
직장생활을하며 활기차게 생활하는친구..
오랫만에 외출인지라 신경을 쓰고 나갔건만 친구의 화려한 모습앞에
왜그렇게 주눅이 드는것인지...
내가 보기에는 지금의 직장에서도 어느정도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했
건만은 아직도 부족하다면서 더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친구앞에서 너무도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내자신이 그렇게 초라할수가
없었습니다..
전업주부와 직장여성의 차이가 이런것일까?
나는..그저 고개만 끄덕끄덕하면서 그친구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었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바쁜지 연신 울려대는 그친구의 핸드폰...
반면 단한번도 울려주지않는 나의 핸드폰..
너무도 초라해지는 나자신을 억지로 붙잡고 있는데 귀에 익숙한
벨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핸드폰소리가 그렇게 반가운적이 없었습니다,...
우리아이였습니다.
"엄마..엄마...있잖아...나...학원에서 시험봤는데 일등했다.."
거의 숨넘어갈듯 들려오는 아이의 목소리..
" 그래? 정말?..잘했다 우리딸.."
갑자기 어디선가 기운이 펄펄 솟아나는거 있죠..
지금의 내모습..
친구에 비하면 너무도 형편없고 초라하지만 남편과 아이들때문에
살아가는것 아닐까요?
그래도..마음한구석은 그친구가 부럽더군요..
활기차고 자신만만하고 당당한 그모습이요...
홍경민의 감사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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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나고서..
초쿄파이..
2008.01.23
조회 2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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