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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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요리반의 아저씨들 화이팅!!!!
김혜영
2008.01.27
조회 22
주민자치센타에서 하는 야간 생활요리반에 등록을 했어요.
나이는 오십이 넘었지만 직장다닌답시고 부엌살림에 소홀하다보니
솔직히 요리에 자신이 없어 누군가가 우리집에 온다면 겁부터 나요..한심하지요?

우리가족이 일상적으로 먹는 된장찌개나 도시락 반찬같은 것은 잘 하지만 손님이 오면 그런 평범한 요리를 내놓을 수 없다 보니
손님이 못오게 아예 문을 걸어잠그고 살았지요.
그런데 이제는 이런 제가 점점 창피해지고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고
함께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갖고 싶어지는 거여요.
정성이 담긴 맛있는 요리를 무한정 대접하고 싶구요.

그래서 시간을 쪼개 야간요리강좌를 신청했는데
첫날 가보고 깜짝 놀랐어요. 글쎄 남자분이 5분이나 있는 거여요.
18명 중에요.
부대에서 취사반을 담당하는데 명색이 반장인데 음식맛을 알아야 한다며 사병들이 등떠밀어 왔다는 군인아저씨, 입덧하는 아내를 위해 뱃속의 아이를 위해 맛난 음식을 손수 해주고 싶다는 젊은 신랑, 이혼해서 아이를 혼자 키우는데 엄마사랑이 담긴 따듯한 음식을 해주고 싶다는 40대 아저씨. 아이한테 인스턴트를 먹이지 않기 위해 직접 요리를 하고 싶다는 30대 젊은 오빠(?)등...

와, 세상이 변했구나 하고 느꼈어요. 조리사자격증을 따서 음식점을 내거나 주방장이 되는 것이 아닌 생활요리를 배우는 그들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고 감동스러웠어요.

이제 첫시간이 지난 우리 생활요리반...
세 달동안 모두 결석없이 다 잘나오기를 빌며. 특히 아저씨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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