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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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헌책방 풍경
김재선
2008.01.30
조회 46
편안한 목소리의 윤희님 반갑습니다
어제는 인천 배다리에 있는 헌책방에 갔습니다
새학기가 되면 새로운 마음으로 학용품과 참고서를 사던
기억이 아련하고 살기가 나아졌다고 하는 요즘에야
너도나도 새 책에 새 참고서를 장만해 새 학기를 준비하지만,
20여 년 전만 해도 한 학년 진급하려면 반드시 들려야 할 곳이 있었는데 바로 배다리 헌책방 골목이였습니다

헌책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허름한 가게는 곰팡이냄새와
버무러진 오래된 종이냄새가 확 내 코감각을 자극했고
그 냄새 또한 좋았습니다
2학기가 끝나면 선배들이 남긴 쓸쓸한 헌책들을 팔아 꽤 짭짤한
수입을 올렸던 기억과 친구들이랑 여기저기 나와 있는 헌책들을 팔아
제2의 용돈을 만들었던 추억이 묻어 있는 헌책방~~

헌책방은 단순히 책을 팔고 사는 장사 하는 곳이 아니고
책에 마음을 담아 애정을 쏟으며 이 땅의 지적자산을 지키고
재생산하는 분화구였는데 이젠 책방의 풍경들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책방풍경이 마냥 좋았던 저는 그냥 스쳐 지나가지 못하고
그득히 쌓인 책 무더기에 앞에 서성거렸고
바라만 보아도 그냥 좋았던 거리입니다

배다리 책방거리의 나들이는 못내 쓸쓸함을 떨치지 못하고
시린 가슴을 안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고
손에 들려진 몇 권의 책 봉지를 내려다보며
우리의 지적 재생산은 초라함을 면치못할 마음에 안타까움과
서글픔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습니다


신청곡
김범수의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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