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설은 사람이다
강희옥
2008.01.29
조회 35
제가 정한 주제는 "설은 사람이다"인데요.
저희 시댁은 길도 제대로 만들어 지지 않은 곳에 있어서 한참을 걸어서야만 조그마한 집이 보이는 그런 곳이었어요.
그 집엔 시어머님만이 사셨는데요. 저희 가족은 명절이나 어머님 생신때만 모이곤 했었는데요. 어머님은 명절이 되면 그 많은 설 음식을 며칠내내 혼자 손수 만들어 놓으시곤 하셨어요. 가끔은 그 먼 시골에 가는게 싫어서 남편한테 안가면 안되겠냐고 했었던 적도 있었는데요 막상 가게 되면 어머님이 환하게 맞이해 주신답니다.
"무슨 음식을 또 이렇게 많이 하셨어요. 무릎도 안좋으시다고 하시면서.."
"사람은 뭐니 뭐니 해도 먹는게 최고여. 먹는거 만큼 중요한게 어딨겠냐. 그니께 낼 모레 집에 갈때 좀 싸가.." 하신답니다.
제사를 모시고 난 후 식구들끼리 둘러 앉아 떡국을 먹을때면 아이들까지 대략 19명의 대 식구가 북적거리면서 먹곤 해요.
그럴때면 어머님께서는 "역시 집에 사람이 있어야 사는 맛이 난다니께." 하십니다. 시골 마을 한적한 곳에 사시는 어머님은 사람 자체가 늘 그리우신 분이시랍니다. 자식들은 다 타지에 나가 살다 보니 명절 외엔 좀 처럼 모이기도 찾아 오기도 힘든 실정이랍니다.
어머님에게 있어서 설은 명절이기도 하지만 반가운 자식들과 손주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싶어요.

지금 가장 후회되는건 생전에 자주 찾아 뵙지 못한게 늘 마음 한구석
미안함과 죄송함으로 남아 있네요.

신청곡 - 이승환 "가족"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