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빛 아래서 밤을 새워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모두 잠들고 난 시간이면
또 하나의 신비한 세계가 고독과 정적 속에서
눈을 뜬다는 사실을...
그럴 땐 샘물은 더 맑은 소리로 노래하고
작은 불꽃들은 연못 위에서 춤추며 반짝인다.
산의 모든 정령들이 자유로이 오가고
대기 속에서는 나무가 자라고 풀잎들이 돋아나는 소리 같은...
들릴 듯 말 듯한 소리들이 들려온다.
낮이 살아있는 것들의 세상이라면
밤은 죽은 것들의 세상이다.
알퐁스 도데 '별'중에서
누군가를 사랑할 때...
단 한 순간이라도 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할 때...
자기 자신은 비어있어야 합니다.
그때 사랑은 비로소 두 사람 사이를 흐릅니다.
그 비밀스런 문을 열어 두 사람을 맞이한답니다.
유심초/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리지고
나는 어둠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봄도 머지않았고, 설명절도 점점 다가오니
갈 수 없는 고향이 자꾸만 그리운 별빛으로
점점 가슴속에 꽃으로 피어납니다.
김광섭 시 '저녁에'가 문득 떠올라 신청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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