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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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발 수레
류혜주
2008.02.04
조회 64
외발수레..만 보면
외팔이였던 외삼촌이 생각납니다.
어떤 길이든 구르는 순간순간,
아슬아슬하게 외길을 갈 수밖에 없는 가는 외발수레를
보면 또 한사람이 떠오릅니다.
아, 아버지...
자칫 균형을 잃으면 담아놓은 것들을 토해내듯
그렇게 외발수레는 온힘을 다해 집중하지 않으면
금세 쓰러지고 맙니다.
온통 외발인 자기에게 집중하라는 듯 말이죠.
혼자 구르는 돌.
혼자 흐르는 강.
혼자 거니는 숨.
세상이 어차피 혼자라지만
홀로인 사람은 외롭기 마련입니다.

자식이 모두 떠난 고향을 지키는 부모님은
외발수레처럼 외롭고 쓸쓸하고 위태롭습니다.
윤희님 내일부터 설 연휴네요.
그러나 전 이번에 고향에 가질 못합니다.
늘 마음으로만 그리는 집인지라 지난번 여름 휴가를맞아 내려갔을 때
부러 사진 몇장을 찍어왔습니다.
커다란 손에 갖은 상처가 나면서 혼자 지으신 집 앞 한켠에
비닐 하우스도 짓고,혼자계시는 외로움을 달래시기 위해
자꾸 이것저것 고치고 뚝딱거리시는데 전 자꾸 말리게 되네요.
저너머 수화기를 통해 들리는 아버지의 음성이
오늘따라 외로움이 잔뜩 묻은 축축하게 제 귀를 적십니다.
아버지를 닮은 외발수레~

자꾸 시선이 갑니다.
자꾸만 눈이 아파옵니다.

위로 : 칠월의 아침

# 사진을 올렸더니 너무 커서 삭제를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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