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조카가 집에 놀러 왔는데요...
조용히 제 손을 잡고 식구들이 없는데로 끌고 가더니
진지한 얼굴로 부탁하더군요
"고모, 이번에 세뱃돈 줄 땐 엄마 안보는데서 주면 안돼?"
무슨 얘긴지 마음에 확 와 닿으시죠?
저도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세뱃돈을 받아서 제가 가져 본 기억이...거의 없는것 같아요. 세배하는 횟수에 비례해 두둑해지던
복주머니가 한낮에는 마음까지 든든하게 해 주다가도
저녁에 집에 돌아오는대로 고스란히 엄마 손으로 가서 빈주머니로
돌아 왔던 기억...그리고 엄마가 항상 하시던 말씀
'엄마가 잘 맡았다가 나중에 다 줄께'
1980년대에 제가 들었던 그 레퍼토리는 2008년에도
여전히 유효한가 봅니다^^
설날은 다가오고 세뱃돈 받을 일은 신나지만
이번 설에도 빈털털이가 될 것을 이제는 미리 아는 초등학교 1학년
조카의 진지한 고민에서 나온 신선한 로비
오늘 종일 저를 피식피식 웃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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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조카의 진지한 부탁^^
김명진
2008.02.04
조회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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