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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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생각납니다.
김준혁
2008.02.12
조회 33
요즘 졸업시즌이어서 생각이나 적어봅니다.
택시기사였었던 아버지,,, 하지만 정작 아버지의 차를 타고 가족끼리 외출은 한 적은 거의 없을 정도로 아버지를 어려워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초등학교 졸업식 때입니다.. 어머니도 식당에 일나가시고 아버지도 밤에 일하시고 낮에는 집에서 항상 주무셔야 하기 때문에 별 기대도 없이 축처진 어깨를 하고 친구들이 꽃다발에 묻혀 웃고 있는걸 부러워 바라만 보고 있는데 어디에선가 낯선목소리가 제 이름을 부릅니다.. " 혁~아! 혁~아! " 뒤를 돌아보니 아버지가 큰~꽃다발을 한아름 안고 활~짝 웃으시며 제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순간 어안이 벙벙한 저는 멍~하니 아버지 모습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이내 제 가슴에 꽃다발을 한아름 안겨주시더니 저의 손을 꼭잡고 어디론가 가십니다.. 졸업식도 마쳤고 이내 아버지 손에 기분좋게 이끌려 가면서도 저는 내내 궁금해 " 아버지~ 어디가는 데요? " 하면 연신 묻고 또 물어봅니다.. 아버지는 학교앞에 주차해 둔 아버지 차에 저를 태우고 " 혁아~ 수고했다..너 오늘 어디 가고 싶어! 말만 해라.. 어디든지 오늘 한번 달려보자 ~~ ^^ " 하시며 저의 기분을 북돋아 주셨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아버지가 운전하시는 뒷모습을 뒷자석에서 바라보며~마치 동화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으로 ,,,," 아버지 사실 바다가 보고 싶은데 " 하고 말하니 아버지는 뜬금없다는 표정을 하시곤 이내 바다로 향해 차를 달렸습니다.... 바다에 도착하자 아버지는 긴 한숨을 들이쉬며 저의 손을 한번 더 꼭 잡아주시며 " 혁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저 바다같은 사람만 되어라 !! " 하시며 저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들겨 주셨습니다.. 멀뚱멀뚱 아버지를 한번 쳐다보고는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고개를 끄덕거리며 ,,, 출렁이는 바다를 한없이 바라보았던~뜻깊은 졸업식이 생각이 납니다..밤새 일하시며 밤잠도 못주무시고 저의 졸업을 축하해주시러 오신 아버지의 마음이 저 깊은 바다와 같을 것이라 생각하며 저는 오는 내내 행복했었습니다
지금 제 곁엔 그아버지가 안계십니다.

신청곡~ 데프콘의 아버지가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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