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방송도 어제 처음 들었어요. ^^
CBS FM 많이 듣는 편인데, 아침에 주로 듣거든요.
amazing grace와 '그여아', '아당'...
어제는 충북 진천에서 이틀간의 출장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지요. 9시까지 분주했던 하루를 정리하고 오는 길인데, 왠지 고속도로를 타기가 싫더군요. 기수를 돌려 17번 국도에 올라탔습니다.
시속 60km/h. 때가 한밤중이니 한적한 드라이브라고 할 것도 없었지만, 창문을 열고 찬 공기를 마시면서 운전을 하니 기분이 좀 상쾌해 지더군요. (원래 차가운 날씨를 좋아해요. ^^)
뉴스를 듣고 나서 교통방송 좀 듣다가 CBS로 채널을 돌렸어요. 여자가수가 부르는 '붉은 노을'이 나오더군요. 얼마전 타계하신 이영훈씨 생각이 났어요.
중학교 때 기타치면서 이영훈-이문세씨 노래 정말 많이 불렀는데... 이 노래 저 노래 듣다보니 제가 문득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있더군요. 초중고딩때는 라디오도 꽤 들었었는데 벌써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버렸구나... ^^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가요는 거의 안 듣게 되었는데, 어제 노래들을 들으니 요즘도 좋은 노래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적의 '다행이다'와 김돈규-에스더의 '다시 태어나도', 싸이의 '아버지' 등은 처음 들었는데 다들 좋더군요.
특히 싸이의 노래는 들으면서 피식피식 웃었어요. 뭐랄까... 제가 아빠라는 이름을 가지고 난 후에 듣게 되어서 일까요. 이전 같았으면 아버지 생각이 나면 조금 시큰한 느낌이 들었을 텐데, 이제는 또 그렇지가 않더군요.
이제 아버지라는 역할에 대해 많이 적응이 되었다는 느낌이 들어요.
제가 보기엔 대부분 나름대로 씩씩하게 잘 살고 있는데, 우리는 아버지라는 존재를 너무 불쌍하게만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
싸이의 노래가 끝날 즈음에는 집에 도착을 했는데, 분위기가 좋아서 김아중과 노브레인 노래까지 듣고 집에 올라갔어요.
요즘은 5살배기 꼬맹이를 키우다 보니 저녁에 조용한 시간을 가지기가 무척 어려워요. 이 방송이 나올 즈음이면 꼬맹이와 씨름하다 같이 잠이 드는 시간이지요. ^^
오랫만에 한시간여 편안하게 음악을 들었어요.
덕분에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
저녁에 들을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신청곡 하나 올립니다.
이정렬, 윤도현 등이 함께부른 '나무'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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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글 올려요.
허주환
2008.02.20
조회 3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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