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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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 水 ..
이희원
2008.02.19
조회 60

雨 水

우거진 풀숲에 흩어져
냇물이 되어버린 풀벌레의 울음이
길이없는 땅끝에서
높이에 부들부들 떨면서

낯익은 경사를 기억하고
알몸의 나무처럼 수직으로 떨어진다

물빛 바람을 만나
언제나 길기만 한 시퍼런 기다림이 되어
한겨울 견디고 있다.


까막득히 내려다 보이는 저 길아래
찬 땀방울을 매달고
마음 지긋이 누르고 은밀히 견뎌
잎도 못피운 관음죽 한 그루가
엄동설한 찬바람에도
추위를 모르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모든 것을 끝내고 싶을 때
雨水는 안에서 바깥을 알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을 만들어
채 녹지않은 꿈을 지운 흔적에서 찾아내어

한 겨울 벌거벗은 몸으로 버티어 온
파리한 관음죽 밑으로
또 다른 계절을 만들고 있다.

무명시인의글-

젊음의 노트 - 유미리
알고 싶어요 - 이선희

**열만에서 만난 병석 피디님.방가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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