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우두둥…서바이벌 게임이 아닙니다.
우리집 빨래하는 소리입니다.
반자동 세탁기라고 아시나요?
세탁조와 탈수조가 분리되어 있고 골드스타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는
22년 전에, 제 아내가 시집올 때 가져온 것입니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혼수품이지요.
하지만 나이가 많은 관계로, 작동이 수월치가 않네요.
조금만 빨래감이 많거나, 골고루 펴지지 않으면 이렇게 난리가 납니다.
웬만하면 새로 장만하자고 아내에게 얘기하면,
아직도 쓸만한데 왜 바꾸냐고 야단입니다.
하기는 대학생과 고등학생 두 아들녀석을 뒷바라지 하느라
살림살이 신경을 못 쓰는게 무리도 아니다 싶지만,
그게 꼭 제 탓인 것만 같아 머쓱해 집니다.
그런 마음을 위로한답시고 ‘그래 저 세탁기가 우리집 보물 1호다.’ 라고
말하면, 그제서야 아내는 눈가에 웃음을 보입니다.
그런 제 아내에게 힘내라고 꼭좀 전해주세요.
아내랑 함꼐 나눌수있을만한 선물까지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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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장유철
2008.02.20
조회 2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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