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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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항, 그곳에선 시간도,마음도,모두 멈춰버립니다.
유은영
2008.03.08
조회 102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동산리...
참말 작은 항구입니다. 낮에는 갈매기만 끼룩대지만 오전5시면 어디선과 고깃배와 어부들이 바쁘게 생선을 손질하고 해가 항구 바위뒤로 수줍게.수줍게 뜨는 참말 작은 항구입니다.
한가로운 오전, 따뜻한 커피가 마시고 싶어지면 발걸음을 어디로 옮기는지 아시나요?
바로 경찰서입니다..작은 도시 한편에 경찰지구대에선 언제든지 따뜻한 커피가 기다리고 따뜻한 경찰관 분들이 따뜻한 웃음을 보여줍니다.
시계가 정오를 가리키고 배가 출출해질때 이제는 항구 한편에 역시 작게 자리잡은 동산반점으로 향합니다.
강원도 토박이인 주인 아저씨의 정겨운 눈웃음과 함께 맛난 자장면 한그릇을 먹고나면 운이 좋으면 막잡아 삶은 대게까지 먹을 수 있는 곳이지요.
작년 11월 24일 우연히 이곳을 알게 된 이후로,몸은 서울에 있어도 마음은 그곳에 두고 왔습니다.
그날 밤 우연히 묵게된 작은 리조트에서 그를 보았습니다.
밤바람에 이끌려 나간 그날 밤, 그는 바다를 보고 있었고
저도 모르게 "정말 잔잔한 바다입니다."말을 하고 싶었고
"오토바이탈래요" 라는 그의 말에 정말 한번의 망설임도 없이 흔쾌히 좋다 하였습니다.
바퀴가 네개인 트랙터같은 차를 타고 모래사장을 신나게 달리면서 가슴속이 얼마나 시원하고 밤하늘 별이 모두 제게로 쏟아지는 것같아
하나님께 외쳤습니다. 정말 감사하다고,,볼 수있게 해주셔서,느낄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그 날이후로 동산항이 제 가슴에,그가 제 가슴에 자리잡았습니다.
동산항을 알게 된 그날이 우연이 운명이 된 순간입니다.
책에서 읽었습니다. 오일러의 공식.
아무 상관도 없는 두 기호가 어느 한 점에서 만나 0으로 규합하는 것.
아무 상관도 없는 그와 내가 동산항에서 만나 수줍지만 영원의 수인 0으로 합쳐지는것. 제가 조심스레 바라도 될까요.
마음의 한 부분을 채우고 싶은 분들에게 살며시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동산항,그 잔잔함 속으로 들어오세요.
신청곡-이선균의 바다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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