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이로운 아침,
나의 발걸음은 뒷산으로 향했다.
돌맹이가 내발에 채였다.
하지만 잠깐 응시 했을뿐,
내 마음은,
알록 달록 말라버린 단풍잎의 나무들에게 향했다.
할머니,할아버지가 내옆을 손잡고 지나갔다.
그 분들의 뒷모습에 환희가 밀려왔다.
참으로 정겨운 모습에,
나의 시선은 그 분들을 쫓아갔으나,
곧 그 분들은 나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나는 다시 고개를 돌렸고,
아침이 오는 느낌에 맞추어,
나의 걸음도 천천히 움직였다.
나만이 있는 장소,
그 곳에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봤다.
구름 몇점이 떠 있었다.
두 손을 햇빛있는 곳으로 내밀었다.
금새 햇볕이 내 손 안에 가득했다.
앉아 있는 바위옆 한쪽 귀퉁이에선,
갈대 하나가 머리를 살래 살래 흔들었다.
자그마한 바람임에도 인사를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
저러한 정성이 나에게도 있을까 자문해 보았다.
호수를 돌아 산기슭에 다다르니
어느새 나는 해저무는 노을앞에 와 있었다.
황혼이 깃든 내 모습은
부드러운 갈대처럼
화려하지도 세련되지도 않은 향기로 남아있다.
그저
평범함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아주 편안한 나로 자리하고 있다..
서영은 - 내안의 그대
조장혁 -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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