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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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위해서 글을 씁니다.
박지현
2008.04.17
조회 82
"따님은 약물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젊은 의사선생님의 냉랭한 한마디에 엄마인 저는 기절할만큼 놀라서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멍든것처럼 조금씩 올라오던 자국들이 물방울이 번지듯 온몸이 딱딱하게 올라오더라고요.. 밤새 기도하면서 괜챦을거야.. 주문을 걸듯 애써 태연한척 밤을 보내고 있었지만 역시나 초조한 마음에 얼굴이 사색이 되었습니다.

가까운 동네 병원에 갔더니 빨리 종합병원으로 가라고 하더라고요.

직장에서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종합병원으로 달려갔더니 오랜시간 걸려 이 한마디를 들었습니다.

어린아이 조직검사하며 여러가지 검사하러 다니느라 눈물 뺀 딸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하나님께서 주신 이 귀한 생명이 왜 이렇게 자꾸만 아픈건지 마음이 아픕니다.

특별히 우리 첫째딸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이 나오는건 힘들었던 저희 가정 형편때문에 떨어져서 산 시간이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남편과 제가 각자 돈을 벌어야 했던 2년동안 할머니랑 시골에서 살았던 딸아이는 매번 헤어질때마다 "엄마가 지금 가는건 내가 싫어서가 아니라 우린 돈을 벌어야 하니까 할수 없이 가는거야..."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곤 했었습니다. 정말 오는 길내내 눈물을 뿌렸던 그 시간만 생각을 하면 마음이 너무 저리네요.

잠깐 만나고 돌아설때면 작은 선물이나 편지를 써서 오히려 저를 위로했던 딸아이가 벌써 여섯살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형편이 가능해져서 같이 살게 되었지만 자꾸만 아프니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그런건 아닌지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귀한 선물이 우리 집으로 왔는데 정말 제가 잘 키우고 있는 것인지..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키우고 있는 것인지.. 병원에서 오는내내 생각이 많아져서 고개가 쳐집니다.

아이는 이야기 하네요..
"엄마 내가 말잘들을꺼야.. 그러면 아프지 않을거고...슬퍼하지 마"

그런 딸이 곧 생일이되네요..

소원이 뭐니 물어봤는데 놀이동산을 가족과 함께 가는 거래요..
5월달에 휴가를 내서 꼭 같이 가고 싶은데 꿈음에서 에버랜드 이용권을 선물로 주신다고 해서 용기를 내 응모하게 되었습니다.

늘 이 프로를 들으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는데 제가 딸아이 이름을 나오게 해 주겠다고 했거든요...

내일(18일)에 이야기 해 주세요..
"선희야.. 사랑해.. 아프지 말고.. 우리 가족끼리 언제까지 헤어지지 말고 같이 살자..."

허윤희씨 이번엔 꼭 꼭 부탁드립니다.
레인보우랑 사연으로도 여러번 글 올렸었는데 한번도 안되서 사실 지금 많이 소심해 있지만 이번엔 될때까지 해 보려고 합니다.

이제 조금씩 대인 기피증에서도 벗어나고 있는 딸이 힘을 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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