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봄만 되면 마음이 뒤숭숭해지고
옷도 예쁘고 입고 어디론가
여행을 가고 싶어지는 것이
봄인줄만 알았습니다.
곱디 고운 우리 엄마,
제가 철들고 언니 결혼식때 빼고는
엄마의 화장한 모습이 기억이 안날 정도로
최선을 다해 산 우리엄마도
봄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봄만 되면 엄마가 그리 좋아하시는
꽃을 실컷 볼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무심한 딸은 화분 하나
제대로 사드린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 엄마가 사랑하는 봄날에
엄마가 늘 오르막에 있는 우리집을 향해 걷다가
아름드리 벚나무 밑 벤치에 앉아 잠시 쉬면서
"곱네."를 연발하시던 곳...
그곳에서 엄마는 돌아가셨습니다.
아직 60도 안되신 연세로...
그 후로 집앞을 지날때마다 자꾸 눈물이 납니다.
이제 엄마가 계셨다면 환갑이셨을텐데...
엄마가 좋아하시는 갈비도 한번 푸지게 못해드렸는데...
엄마는 그렇게 좋아하시는 벚나무 밑에서
벚꽃잎이 날리는 계절에 돌아가셨습니다.
그후로 3년간 우리에게 봄은 참 슬픈 계절입니다.
이제 곧 엄마가 돌아가신 날이 또 다가옵니다.
엄마가 돌아가셨던 벤치 밑에 피어있는
작은 제비꽃 두송이가 엄마를 추억하는 것 같아서
참 귀하게 보입니다.
왠지 자꾸만 봄이 슬퍼집니다.
신청곡: 임수정의 "제비꽃"이 듣고 싶어지네요.
*제 친구의 소원이 아이들과 함께 꼭 에버랜드에 가보는 것이랍니다.
해외여행도 제주도 여행도 아닌 에버랜드...
거기에 갈 수 있도록 만약에 제 글이 뽑혀서
상품을 주신다면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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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봄날.
이은경
2008.04.29
조회 6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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