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낯 가림이 심한 성격 이기에 며칠을 맘 졸이다 용기내어 봅니다
잔잔한 음색의 윤희님 방송, 드러나지 않게 열심히 듣고 있는 청취자 입니다
사연을 쓰게된 계기는 이렇습니다
지난 3월, 여고 국어 교사로 취직한 '정기웅'님 사연 기억 하실런지요?
제가 그 정기웅님의 숙모 되는 사람 입니다
그리고 '정기웅님' 사연 소개 되고 난 후, 한 주 건너 이쁜 목소리의 주인공 '송영선'님도 기억 나시는지요?
이 두 사람이 지금 열열히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송영선'님은 제가 지난 2월에, 남편과 결혼 25 주년 기념으로 '터키' 여행을 갔을때 여행객 중 만난 참한 아가씨였지요
사근사근 하고 늘 웃는 인상에 인사성도 바르고 특히나 어른들껜 깍듯해서 귀여움을 독차지 했던 요즘 보기 드문 아가씨였어요
여행을 마치고 시간이 좀 흐른 후,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들끼리 다시 한번 만나 간단히 뒷풀이 하는 시간을 거졌더랬죠
그런데 그 만남 이 후 제 휴대폰 에는 '영선님'의 멧세지가 꼬박꼬박 찍혀 지는 거예요
"엄니~~날씨 변덕이 심해요 건강 관리 잘 하시구요, 대구 계시는 아버지도 자주 찾아 뵈시죠? 에궁~~ 두분 얼마나 애틋 하실까?"
이런 인사말이 저는 물론 이지만 대구 있는 남편께도 "아부지~~ 엄니 없이 한달 수고 하셨죠? 두분 별 말은 없으시지만 제 눈엔 다 보여요 서로 깊이 신뢰 하고 계시는거요~~^^"
답글 달아 주다 개인 신상을 조금씩 알게 됐고 한 두번 둘이 만나 저녁 먹고 영화 보고 하다 보니 슬슬 욕심이 나더라구요
생일 알아내어 '정기웅' 이랑 궁합을 한번 맞춰봤죠 ㅎㅎ
대학 다닐 때 객기로 공부 해둔 '역학'이 실생활에 얼마나 유용하게 쓰이는지요..
근데요, '천생연분' 인것 있죠?
나이는 동갑에 기웅님이 영선님 보다 생일이 5달 빨라요
남편과 공모 해서 남편이 서울 오는 차에 기웅님을 싣고 왔고 저는 영선님을 '남한산성' 바람 쐬러 가자며 불러내어 자연스러운 만남을 유도 했어요
첨엔 기웅님이 바짝 얼어 있더라구요
조금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왠걸요~~~남한산성서 돌아 오는 차안, 둘이 얼마나 죽이 척척 맞는지요!
윤희님~~~
사람 만큼 간사한것도 없어요~~그죠?
기웅이가 퇴근할 땐 꼭 저에게 하소연 하곤 했거든요~~~~
"숙모,외로워 죽겠구요, 이젠 결혼해서 가정도 갖고 싶고 아내가 해 주는 더운법도 먹고 싶어요... 그리고 오늘 국어 시간에 요 앙징맞은 딸아이들이 제가 총각 이라고 슬슬 갖고 놀아요 국어책에 박완서님의 '그 여자네 집'이 소개 되는데 이런 구절이 나와요 '그 아이의 가슴은 살구씨 처럼 봉긋 하게 부풀었다' 근데요~~한 아이가 손을 딱 들더니 "쌤예~~질문 있어예~~ 살구씨 만 하다는게 얼마만한 크긴데예?"
저 오늘 귀뿌리까지 빨개져서 곤욕을 치뤘잖아요~~"
ㅋㅋ 불쌍한 넘~~~~
이랬던 기웅이가 영선이 소개 받고 난 후 안부 전화 한통 없구요, 토욜엔 꼭 올라와선 우리집에 숙박비 한푼 안주고 뻔질나게 드나들지요, 어떤땐 절 불러 내어 음식값에 영화비 덤태기 씌우걸랑요....
급기야 영선씨도 저와 함께 대구 내려가 우리집에 지내면서 둘이 경주로 부산으로 놀러 다니고 했어요
인연도 이런 인연이 어디 있나요?
어떤 사람은 평생동안 방송 한번 못타보고 저 세상으로 건너 가는분도 수월찮게 많은데, 같은 프로에 나란히 사연 소개 됐는데다가 제가 '야, 정기웅! 나 꿈음에 너거 사연 낱낱이 올려 너희 둘 확 불어 버릴꺼야~~~"
했더니요 이 능글 맞은놈 한다는 소리가...
"아~~잘됐네요~ 제가 바빠서 연락 드릴 사이가 없었는데 ~~~윤희님께 꼭 전해 주세요 올 겨울쯤 청첩장 보내 드릴테니 꼭 참석해 주시고, 협찬도 아낌없이 바란다고 전해 주삼~~~헤헤. 우리, 출책 꼬옥~~합니다"
이런~~~!!!
꼼짝없이 제가 강펀치로 한대 맞았네요~~~
참새가 죽으면서도 짹! 한다고 뒷통수에 대고 또 한마디 제가 날렸죠!
"중매쟁이 섭하게 하면 사는데 애로 있다더라~~니하고 내하고 남이가 그쟈? 그냥 나는 딴건 욕심 없고 밍크 코트 그것도 아주 길게 롱~~~~코트 하나만 해도. 뭐 입다가 싫증 나면 이불 호청을 하든지 요 호청을 하든지 내 요랑대로 하께. 너거 맘이 너무 급해가 여름에 결혼식 하더라도 그때도 밍크코트다. 참, 여름엔 겨울 보다 좀 쌀거다 "
에그~~~
말은 그렇게 했는데요 실효성은 영~~~
왜냐 하면 윤희님~~
이번에 기웅님이랑 영선님 엮이면 제가 11쌍을 엮어 주는것이거든요?
올케 언니 두사람을 우리 친정에 떡하니 앉힌걸 필두로 이곳 저곳 참한 사람들만 고르고 골라 부부 연을 맺어줬죠
참 고맙게도 한팀도 이탈자 없이 잘 살고 있으니 감사 하긴 한데요~~왜 저는 그렇게 많이 엮어 주고도 양말 한짝 받아 본적 없을까요? ㅠㅠ
나, 그렇게 쉬운 여자 아닌디...
남들은 중매비 받아 집도 사고 옷도 사 입는다는데, 저는 우째 생겨 먹어서인지 형편 어려운 사람들은 신혼 여행 가서 쓰라고 도로 몇십만원 찔러 줬어요~~ 으~~~~~~~~앙~~~~~~~~~~~~~
이번엔 꼭 받고파요
밍크 롱 코트....흑흑...
못 받으면 죽어서도 '밍크코트, 롱~~으로...' 하며 잠자리 엄청 시끄럽게 할텐데...
조신하게 글 마무리 하려 했는데 이 코너에 두번째 글 남기면서 제 이미지 완전 꽝 됐심다~~~~
그나저나 윤희님도 축의금 준비 하고 계시이소~~~^*^
이제 한쌍만 더 엮으면 연필 한다스 채우는건데...
맘에 점 찍은 분 있긴 한데 제가 조금 어려워서리...(윤희님도 짐작 가는 분 이예요^^ 어째 다리 한번 놔 주세요 윤희님~~)
이긍~~
제 글은 길이만 길지 읽어 보면 도통 남는게 없어용^^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이들의 '사랑얘기' 간간히 올려도 될까요? 푸힛!
누가 봐도 질투 날만큼 아름답게, 그리고 마주 보는 맑은 거울 처럼 소중한 사랑 엮어 나가길 바라며 기웅님과 영선님께 음악 한곡 선사 하고파요
(라이어 밴드// 사랑한다 더 사랑한다)
두사람이 평생 잊을 수 없는 귀한 기회 제공해 주심을 다시한번 감사 드리며, 제 이름이 잊혀질만 하면 또 찾아 뵐게요.
윤희님~~~
저도 억쑤로 사랑 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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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맘으로...윤희님께...
황덕혜
2008.05.13
조회 18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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