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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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맞고 살지 않아요~ ㅜ,ㅜ
김연옥
2008.05.28
조회 80

얼마전 집옆에 작은 텃밭에 여러가지 채소를 심었는데요..
아이는 그 옆에서 흙장난하는걸 참 좋아해요..

하루종일 비가 와서 지루해 하던 저희 모자는 비 그친 오후에
신났다 하고선 밭에나갔지요~

제 아들 연신 콧노래 부르며.. 놀다가. 아이스크림 사달라 조르더라구요..

그래 인심한번 쓰지 모~

하면서 근처 작은 구멍가게를 갔습니다..

생필품 살땐 늘~ 집근처 큰 마트에 가서 사오기 때문에
그 작은 구멍가게는 처음이였죠..

역시나...할머님 계시고..ㅋㅋ 저희 모자 아이스크림 하나씩 들고
계산 하려는데..

할머님 절 뚫어져라 보시더니..

" 요즘 맞고 사는 여자들 참 많지?? 에효~ 나도 영감이 젊었을때
얼마나 때렸는지 몰라.. 욕도하고.. 그래두 요즘 젊은 여자들은
큰소리 치고 산다지만.. 대한민국 남자들이 어째 다 그런가?
집에 소고기 있어?? 그거 붙여... 그럼 괜찮아 ~ 계란 보단
소고기가 더 좋아~ "

전 이 할머님이 속된말로 노망이 나셨나 하면서..
아님 내가 무슨 꿈을 꾸는가..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저냥 대답만..." 요즘 누가 그렇게 맞고 살아요..
저 같음 그정도로 맞고 살려면 안살죠~ " 했더니만..

" 그래~ 그렇게 말하고 싶을꺼여~ ...아가~ 아빠가 엄마
또 때리면... 아빠 혼내줘~ "

하시는 겁니다... 전 할머님의 너무 뜬금없는 소리에 좀 황당하고
기분나빠서 얼른 돈내고 나왔어요.

그래두 아이스크림은 참 맛있다 ...하면서..

우리 모자 룰루랄라 집에들어왔습니다..

흙묻은 아이손을 닦아주려 세면대에 선 순간...전 기절하는줄 알았어요..

그 할머님은 노망이 드셔서.. 그냥 저냥 심심해서 하신소리가 아니고..흑..
제 눈과 볼에 그리고 팔둑에 퍼런 자국을 보면서 하신 말씀 이였습니다..

생각해 보니... 아들녀석이 밖에 나오기전 도장찍기 놀이를 하더라구요..
아이들 도장용 인주가 여러가지 색깔로 있는데..

그중 파랑색으로 제 팔부터 온 ~ 얼굴에 찍어댔습니다..

요즘 일한다고 잘 못놀아줘서
오늘은 ...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잘한다 하고 그냥 뒀거늘..
그러고선 빨리 씻자했는데.. 친구랑 전화로 수다떨다 홀랑 까먹었네요..

그 인주가 말라서... 도장이 그냥 파랗게 좀 남도록 많이 날라가
맞은거마냥 퍼렇게 보였네요..

이 꼴을 하고 밖을 다녔으니...아~~~~ 흑..ㅋㅋㅋ

괜스레 할머님께 죄송스럽고... 그래두 요즘 참 사람사는거 인정없다 했는데..
소고기까지 붙이라 해준 할머님..
고맙습니다.... 내일 멀쩡한 얼굴로 아이스 크림 또 사러 갈께용...흑..

글구 할머니... 저 안 맞고 살아요~ ㅋㅋㅋㅋ


델리스 파이스의...항상 엔진을 켜둘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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