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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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떡 이라고 아세요?
김연옥
2008.06.05
조회 60
좀전에 옆집에서 택배대신 받아준거 고맙다고 떡을 가져오셨더라구요..

전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먹어버렸습니다.

다름아닌..술떡..
경상도인 제 시댁에선 기지떡이라고 하지만..
전라도가 제 외가인 곳에선 술떡이라고 헀던거 같아요..
막걸리 삭힌 냄새라고 할까?
술냄새가... 풀풀~ 나던..그 술떡.

어딜가도 그 냄새가 그리워 비슷한걸 사 먹어보아도.
어릴적 그 맛이 나질않아. 그 떡은 외가에 가야 먹는거라
단정지었었는데~....

그런데..오늘 옆집에서 가져왔습니다..
맛도.. 그때 먹던 그 맛이였네요..

떡먹으며 .. 갑자기 할머니 보고 싶어 울었습니다..
서른이 훌쩍 넘어버린 손녀딸... 이젠 증손주도 있는데..하고
혼자..삭히며 ... 그 술비린내 나는 떡을...조물조물 먹어버렸네요..

전 부모님께서 아주 어렸을적 부터 맞벌이를 하신터라.
학교 들어가기전까지는.. 섬마을인 외할머니댁에서 자랐습니다..

늘 할머니께선 가끔 저에게 동네어귀에서 만들어 팔던 술떡을
사주시곤 했습니다..
할머닌.. 오물오물 먹는 제 입만 보면 너무 재미있다고..
제 입을 한참 바라보시며 웃으셨던 기억이 어렴풋 나네요..

늘 저만보면.. 아낌없이 주시던 할머니..
형편어려운 저희집 사정 잘 아시고...늘~ 저에게 돈주시며..
남들 과자사먹을때 침삼키지 말라던 할머니..

국민학교 (초등학교) 4학년때 마지막으로 보고
못본 할머니지만... 그대도 할머니 머리에 늘 꽂고 계셨던 비녀 모양도 ... 할머니 이빨사이에 금니가 왼쪽에 있던것도..
모두 모두 생각이 나네요..

그 따뜻한 할머니 냄새가... 전 그리웠나 봅니다..

아마도.. 내가 바라는 그 술떡의 맛은.. 할머니가 아니였을까 했네요..
옆집에 술떡 판 곳...좀 알아야곘습니다..

이 떡 먹으면 좋아할 제 엄마와...근처사시는 이모님들 사다드리면
저처럼 이런 향수에 빠지시지 않을까 ...걱정도되지만..
그래두... 다들 그 그리운 맛을 저 처럼 찾고 계시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신청곡... 박정현의... 편지할께요~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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