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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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봄
extra
2008.06.08
조회 66
안녕하세요.
성급한 봄이 벌써 가려하네요. 촛불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힘들지 않게 비가 조금만 오시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사람이 머뭇거리다 용기내서 행복의 방문을 노크해네요. 복합 지체장애를 갖은 아들이 권하기도 해서요.
저는 밤10시면 소등하는 곳에서 지내요. Computer는 물론이고 전화도 제한 되는 곳이죠...
우울증과 알콜의존으로 정신병동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불 끄면 더 다가오는 불면이 두렵지만 좋은 방송이 있어 작은 라디오의 이어폰을 귀에 꼽지요.
잔잔하고 단아한 방송지기의 인삿말을 들어 마음이 편해지고, 밖의 일상을 세심하게 전해주시는 음성에
프로작이나 트라조던이 해주지 못하는 좋은 신경물질이 제 몸안에 퍼짐을 느낍니다.
그때면, 하루가 지남을 알게 되고 잊은이의 잔상들을 떠올리며 홀로 솔직해지곤 하죠.
늘 감사 밖엔 드릴게 없습니다.
건강하시구요. 함께 일하시는 분들 모두에게도 행운이 가득한 유월이 되시길 바래요.
Best regards to ur family.

신청곡 : 성시경 제주도에푸른밤도

혜령 슬픔을 참는 세가지 방법

덧글

홈페이지에 와보니 얼굴을 뵐 수 있네요. 못난이 인형을 상상했었는데...좀더 심각하시네요^^;
촌글 둘, 덧붙여 봅니다. 창살 앞에서 적어본 글이라 제대로 아닌줄 알지만 그저 제마음을...



75 세 - 母親을 생각하며

마디 손

거칠게 버려둔 손

가만히 잡아 손 포개 본다

피부 보이는 듬성 머리에도 흰 서리는 내리고

그래

더이상 그가 말하지 않아도

희릿 눈 쪼그라든 가슴에 남은

마음 움직임

그저 아름다움이다

아무도 읽어낼 수 없는 세월

그 가운데 작아진 모습으로 그가 서 있다

내가 같이 겉고 싶어도

이제와서 같이 손잡고 싶어도

그의 수줍은 거부는 날 두렵게 한다

한 없이 편한 사람

뭍어나 보이지 않는 한스런 사랑

그에게서 나의 미래을 보고...

바람 없는 섬에서 노를 젓듯

나도 따라 뒤를 젓는다.

ㅡ..ㅡ



성급한 봄


기다리라고 했는데

이미 와버린 봄이 벌써 떠날 준비를 한다.

물가로 떨어진 꽃잎 하나

제갈길 어딘줄 아는지 표정 없이 여정을 흐르고

어디쯤 가면

짙은 향을 피우던 지난 시절을 기억하겠지

그리움이 되면 그 끝에서 매일 이별을 하게 되리

흰구름이 석양에 탄다.

에미 곁에 내려 앉아 아직은 젊음 속

저마다 희망을 차곡히 간직하는 예쁜 꽃잎들 위로

다른 싱싱함이 자꾸 위를 덮어 켜켜이 쌓여만 가

꿈도 따라 파묻혀 未忘이 되고

탓해도 또 한겹 한스러움이 덮는다

행복이 더 무거워진다.

애절한 봄날의 殮(염), 그 소중한 영혼이

부지런한 동자승의 비질 따라가고

소리 잃은 풍경이 울지 못해 마중한다

나의 봄은 언제나 하루

그래도 기다린다

저 밑의 피다 멈춰 이슬 달고간 어린 꽃잎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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