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작은학교 이야기...
아이.
2008.06.11
조회 56
홀로서기를 열심히 하고 있는 아이랍니다..
요즘.. 꿈음과 함께 항상 책을 읽어요..
어제... 매주 금요일은 저희반 아이들과 도서관에서 책을 꼭
한권씩 빌려요..
지난주 금요일에는.. '산골마을 작은학교'라는 책을 손에 집어 들었어요.. 3명의 작가들이 한해 동안 시골분교를 찾아다니면서 쓴 이야기였어요. 어떤 때는 배를 타고, 어떤 때는 털털대는 시골 버스를 타고 힘들게 찾아간 작은학교들...
그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이 참 따뜻해졌습니다..

저도.. 농촌의 크지 않은 학교를 다녔었거든요..
학교 앞 개울에서 올챙이 잡다가 거머리에게 물려 울며 집으로 갔던 기억.. 그리고 더운 여름 선생님께서 사주셨던 시원한 아이스크림 하나에 즐거워했던 우리들... 눈 쌓인 학교 운동장을 젤 먼저 밟아보고
싶어 일찍 학교에 갔던 추운 겨울날...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아름답고 순수했던 그 시절이 떠올랐어요.

그리고 저희학교에도 작은 분교가 함께 있었거든요. 운동회나 소풍처럼 큰 행사는 함께 했었던 기억도 나구요.. 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까만 얼굴 사이로 비치는 웃음이 너무 예뻤던 아이두요..
아직 폐교가 되지 않았는지 문득 궁금해졌구요..
지금 일하고 있는 학교에도 작은 분교가 있어요..
저희 학교에서는 그 분교를 가꾸느라 많은 선생님들께서 예쁜 꽃도
심고, 정원도 가꾸어 생태학습장을 만들어 더 많은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계시구요..

이 책의 한 구절이 참 인상에 남았어요..
학교 옆에 이어진 집 마당켠에 할머니 한 분이 바다를 향해 가만히 앉아 있었다. 하얀 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앉아 봄볕이 좋아 볕 쬔다는 할머니가 그러신다.
"세상에 외롭다. 나무도 다 비 가뿌고 지금쯤 되면 꽃도 피고 그랬는데, 아 안 죽우뿟나."

가만히 교실에 앉아 학교를 다시한번 둘러보게 됩니다.
학교가 외롭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세상이 외롭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신청곡은...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