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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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돈의 행복..
박수정
2008.06.22
조회 51
주말이네요...벌써 6월도 22일이군요...
남은 8일도 아이들 키우고 집안일하다가 보내면 7월..
그렇게 그렇게 전 아무것도 한게 없는것 같은데 남편 월급날 기다리고 첫째 공부봐주고 둘째가 좀 얼른 커서 자기혼자 할수 있는게 많아졌으면 하다보니 금방 금방 가는군요..
29살 연말.. 곧 30살이 된다고 '징그럽다 징그러워'라고 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중반이라니...

그 일상의 반복속에 오늘은 참 소소한 행복이 세껀이나 있었던 날로 덥지도 않게 느껴졌더랬어요..
키득키득 남들 몰래 나혼자 아니 우리가족끼리 삼키며 웃는 웃음 말이죠..그게 있었어요..

저희 아들 1000원샵에서 양념통 하나 사서 안겨줬더니 거기다가 우유랑 물이랑 넣어서 잘도 마시네요..ㅋㅋ 저렴하게 하나 잘 샀구나 하고 오는데 시장에 마침 2000원짜리 옷들을 널려놓고 파는 언니가 생긴거에요..
싸보이지도 않고 넘 좋아서 큰아이꺼와 제꺼 그리고 꼬맹이 아들이 몇개월 아니 일년정도 후에 입을 옷들까지 해서 8벌을 골라서 룰루랄라 유모차에 대롱대롱 달고 왔어요..
참 3벌을 사면 5000원으로 2000원도 싼데 1000원 에누리까지..
근데 집에 와서 딸아이껄 입혀 보는데 작아서 다른걸로 바꾸러 갔는데 사람들도 많고 마음에 드는게 있어 두갤 더 사면서 헷갈리면서 바꾼 옷과 바꿔야 할 옷이 다 있는 거에요..
에라 모르겠다...내가 그런것도 아니고 비싸지도 않고 해서 그냥 입히기로 했어요..
이러면 안되는건가..이럴땐 다들 이러는듯 한데...

그렇게 정신없이 옷을 바꾸고 오는 중에 딸아이가 동생을 짧디 짧으면서 500원이나 하는 움직이는 비행기에 태우겠다고 하는거에요..
그래라 해서 천원을 바꿔서 동전을 넣다가 동전을 떨어뜨려 두대있는 사이에 떨어뜨려버렸어요..
전 그냥 가자고 했는데 그걸 11살짜리 아이가 힘을 발휘해 움직이려고 하자 제가 가서 같이 도왔죠..
그런데 글쎄 거기에 우리 동전빼고 1500원이나 더 떨어져있는거에요..500원짜리 동전 세개.
우리 아들 비행기랑 오토바이 번갈아 한번씩 태우고 옆에 있는 두더지 우리 딸아이도 한판 했네요...

그렇게 저랑 딸아이는 신이나서 집에 왔고 저녁에 남편이랑 같이 갈비집에 가서 외식을 하게 되었어요..
2인분을 시켜 먹고 다시 추가로 1인분을 다시 시켰것만 좀 전에 먹은 갈비랑은 다른거에요..
"어어 이거 우리 먹던거 아닌데요.."
그제서야 고기 갖다가 준 아저씨 빌지를 살펴보더니 맛갈비를 가져와야 하는데 1000원이 더 비싼 왕갈비를 가져온걸 알았던거죠..
그 아저씨 "그냥 드세요"라고 하더군요..
돌아서는 아저씨 뒤에서 남편과 저 묵음의 웃음을 웃었어요..

이런 일상이 참 맛깔스럽네요..쏠쏠하진 않지만 나름의 활력이 되요..


남편을 처음 만났을땐 수줍은 숙녀였는데 공주로까지도 대접을 받았던 때도 있었것만 이젠 화장실 휴지를 아무렇지 않게 치우고 벌레도 잘 때려잡는 전형적인 아줌마가 되었어요..
그래도 꿈음을 들으면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게 됩니다...


남편이 저에게 노래방에 들려줬던 변진섭의 "숙녀에게"를 듣고 싶은 날입니다..
아니면 v.o.s의 beautiful life 이 노래가 듣기 좋더군요...

사연도 소개되고 곧 큰아이 생일인데 에버랜드 가자고 하는데 그럴수 있었으면 하는 제 바램인데요..
그럼 오늘 네가지 좋은일이 겹친거겠죠.
그중에 최곤 당연 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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