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부터 알고 지낸 무척 좋아하는 언니가 있어요.
서울살다가 작년에 천안근처로 이사를 가버렸어요.
멀리 떨어져 살기에 서로 만나기가 힘들어졌죠.
점심 한번 같이 먹으려해도 왕복 4시간이 걸리는 거리라
딸린 식구많고 직장까지 다니는 아줌마 둘은 서로 문자와 전화로만
우정을 나누기 일쑤랍니다.
그러다 힘들게 시간을 맞춰 만나기로 한 오늘.
들뜬 마음에 잠도 설치면서 언니에게 줄 작은 선물 꾸러미도 챙기고
디카도 담고 오랜 시간 지하철을 타는 동안 친구가 되어줄 꿈음도 미리 녹음해서 이틀 분량이나 준비를 해두었었죠.
그런데 아침에 전화가 왔어요.
큰아들이 공군 지원하는데 하필 체력테스트가 오늘이라고 아침에서라야 말하더래요.
집에서 교통편이 힘들어 태워다 줘야할것 같다고,....
너무 보고싶고 만나고 싶었기에 몇주 전부터 약속잡고 달력에다
큰 동그라미도 쳐놓고 기다려왔는데.....
마음은 울컥. 서운함에 목소리는 떨려왔지만
아무렇지도 않은척 "아들이 우선이지. 그녀석이 운이 좋았네.
우리 둘이 만나려고 미리 빼둔 시간을 어부지리로 거머쥐었네. 잘다녀오고 맛난 거 많이 사줘"
미안해하는 언니에게 애써 웃으며 전화를 끊고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었답니다.
아침일찍부터 집치우고 아이들 등교시키고 저녁준비까지 미리 해두며
부지런을 떨었는데 갑자기 할일이 하나도 없어져버렸네요.
꿈음을 녹음해놓길 잘했어요.
윤희씨의 부드러운 음성으로 내맘을 위로받을수 있을것 같아요^^
신청곡. 조덕배 - 나의 옛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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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해도.....
조윤성
2008.06.26
조회 4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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