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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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이명숙
2008.06.25
조회 66

지사으이 소음이 번성하는 날은
하늘의 소음도 번쩍인다.
여름은 이래서 좋고 여름밤은
이래서 좋다
소음에 시달린 마당 한 구석에
철늦게 핀 여름장미의 흰구름
소나기가 지나고 바람이 불 듯
하더니 또 안 불고
소음은 더욱 번성해진다.
사람이 사람을 아끼는 날
소음이 더욱 번성하다 남은 날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던 날
소음이 더욱 번성하기 전날
우리는 언제나 소음의 二층
땅의 二층이 하늘인 것처럼
이렇게 인정의 하늘이 가까워진
없다 남을 불쌍히 생각함은
나를 불쌍히 생각함이라
나와 또 아들까지도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다 남은 날
땅에만 소음이 잇는 줄만 알았더니
하늘에도 천둥이, 우리의 귀가
들을 수 없는 더 큰 천둥이 있는 줄
알았다 그것이 먼저 있는 줄 알았다
地上의 소음이 번성하는 날은
하늘의 천둥도 번쩍인다
여름밤은 깊을수록 이래서 좋아진다.

김수영 '여름밤' 전문

앞뒤 베란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라디오를 들으며 이른 저녁을 먹었어요.
나이탓인지 요즘은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쉽게 오고, 배둘래햄이 만만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식탐이 유난히 많은 저,
아이들이 남긴 밥과 반찬 몇가지를
커다란 양푼에 넣고 열무와 참기름 고추장 넣고
쓱쓱 비벼, 한그릇 뚝딱 비우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내 후회합니다.
소화를 위해 아파트 주위를 몇바퀴 돌았어요.
그리고 내내 계단을 올라왔습니다.
18층..헉헉
내일부턴 조금씩 먹어야지,
다짐하지만 글쎄요?
저조차 장담할 수 없답니다.(웃음)

유리상자 / 웃어요.
토이 / 뜨거운 안녕

*윤희님, 방학했어요.
그런데도 왜 이리 바쁜지요?
그래도 만날은 아니어도 자주 듣고 있다는 거,
아시고, 더운 여름밤 별처럼 바람처럼 꽃처럼
행복으로 물들여주는 수채화 같은 시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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