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 오랜만에 고향(익산)에서 올라오셨습니다.
두분은 오후 3시쯤 서울에 도착하셨지만...
저는 저녁 9시가 되어서야 집에 왔습니다.
두 분을 뵐 면목이 없어서 그랬습니다.
회사에서 나온지도 지 벌써 1년이 지났군요.
그래도 이 못난 아들을 반갑게 맞아주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어 싶어하시는 모습이 참 고맙습니다.
아버지와 소주잔을 기울였습니다.
1-2병은 거뜬히 마셨던 양반이 오늘은 1-2잔만 달라고 하십니다.
부정맥 때문에 술을 많이 못드신다는군요.
하지만 저는 아버지를 잘 압니다.
어느 누구보다 기분과 흥에 많이 좌우되시는 분입니다.
지난 1년동안 아들의 공백기로 기가 많이 꺽이셨고,
그것이 당신의 주량마저도 꺽어놓았을 것입니다.
본의 아니게 아버지의 건강을 챙겨드신 셈이 되었습니다. ㅠ.ㅠ
제 방에 들어와... 옛날 사진을 들추어보면서...
급격하게 야위고 왜소해져 가는 두분의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넘치도록 넉넉히 채워 드려도 모자랄텐데...
오히려 점점 곤궁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아빠, 엄마~
아프지 말고... 조금만 더 오래오래 살아 계셔 주세요.
저에게 효도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주세요.
아빠, 엄마~
사랑합니다. 온 맘과 정성 다해...
<신청곡>
김광석 - 어느 60대 노부부의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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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엄마~ 사랑합니다.
정찬호
2008.06.27
조회 4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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