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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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큰 조카를 보며
정현숙
2008.07.03
조회 51
안녕하세요?
올해 대학에 간 조카가 며칠 전 종강을 하고 친구들과 함께 태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 조카는 아기 때 엄마인 올케언니는 직장생활을 하느라,낮에는 거의 제가 우유도 먹이고 기저귀도 갈아주며 정이 많이 들었거던요.

게다가 중학교 2학년 때에는 집에서 분가해서 다른 동네에서 살았지만, 일요일마다 제게 와서 오후에는 줄곧 함께 있으면서 점심도 먹고 공부도 배우고 얼마나 궈여워했는지, 보통의 고모와 조카와는 다르게 서로간 정이 매우 각별했지요.

그러면서 가끔씩 '아기'라고 불러서 조카의 속을 뒤집기도 했고요.그러나 이젠 어엿한 청년이라 제 마음 속의 '아기'는 온데간데 없어진 겁니다.
한 편으론 대견하고 믿음직하지만, 다른 한 편으론 그 예쁜 입술로 우유를 족족 빨고, 눈이 빨갛게 변할만큼 울어도 마냥 사랑스럽기만 했던 '아기' 시절의 조카도 문득 그립고 아쉬운 느낌입니다.

사람은 자라고 성장하고 늙고 죽고 해야 하는 유한한 존재인데, 이 무슨 억지인가 싶기도 합니다.이런 마음을 씻어주는 노래 한 곡 듣고 싶어서 신청합니다.

왁스/황혼의 문턱
김현정/멍
거미/거울을 보다가
채정안/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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