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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그대들은 아름답다.
안병임
2008.08.19
조회 44
오늘은 시각장애인분들의 도우미로
포천의 계곡으로 나들이를 했습니다.
십여분 정도의 장애인분들이 함께 모이게 되었습니다.
차를 타고 가는 동안에 차창밖으로 보이는
이계절의 자연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진초록의 산새,그리고 푸른 하늘빛과 희디흰 구름과
약간은 어두운 먹구름과의 조화마저도 그 얼마나 아름다운지.
맘속으로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탄성이 나왔지만
그분들 앞에선 차마 혼자서 그아름다움을 내것만으로 소유하기엔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숨소리 조차도 내지않은채
조용히 목적지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점심때가 되어 도착을 하고 계곡 가까이에 자리를 잡고
오리고기를 구워 먹고, 고기를 굽고 심부름을 하느라
정신없는 시간들을 보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지신
시각장애인분들을 보고 있노라니 맘이 흐믓했습니다.
취기가 돌고 노래방을 찾아 많은 노래를 찾아주는 작업은
쉽지가 않았지만 흥겨움에 손에 손을 잡고 춤을 추고 노래하는
그분들을 보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자신들이 부르는 노래의 가사들은
거의 다 완벽하리만치 외워서 부른다는게 놀라웠단 이야기입니다.
누구든 다 살아가기 마련인가 봅니다.
편견만으로 살아온 제게 깨달음을 주는 순간이었습니다.
눈의 장애가 있어 세상을 보지 못한다해서 불행하다 해야하는지.
아마도 예전엔 단지 가여운 분들이라 생각했을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오늘, 제 자신이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육체적인 장애가 있다한들 그게 진정 불행과 행복을 단정짓는
척도가 되는건 아니란걸 스스로가 알게 되었습니다.
웃고 떠들고 이야기하고 정을 나누는 그분들의 순수함, 맑음.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하루였습니다.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그분들의 아름다운 삶과 사랑앞에
오늘은 조용히 가슴속 저밑에서
저만의 존경과 찬사의 박수를 보내렵니다.
아름다운 그대들, 언제든 행복하시기를.........
신청곡: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
박혜경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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