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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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시계
정인식
2008.12.14
조회 41
안녕하세요... 처음 사연을 올려요..

#1
제가 현재 사는 집으로 이사온 것은 올해 봄이었습니다. 운동을 하고싶다는 생각에 한강변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지요.(서울의 변두리 한강변입니다.ㅠㅠ)
이사와서 회사 퇴근후 부지런히 조깅하러 한강에 나갔습니다. 처음엔 참 좋았습니다. 강바람 맞으면서 시원하게 뛰는것도 좋고, 땀을 흘린후 집에서 샤워하고 나온후의 개운함도 좋고... 그런데 갈수록 혼자 뛰니 따분해 지더라구요. 그래서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자 생각해서 영어 MP3를 듣게 되었지요. 조깅하면서도 졸리더군요... 영어를 들으니 더 따분해 져서 차라리 라디오를 듣자는 생각에 채널을 돌리다 보니 트로트도 아닌 최신곡도 아닌 대학생활때 들었던, 좋아했던, 마음 아팠던 기억의 노래들이 흘러나오는게 아니겠어요.(이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죠.ㅋㅋ) 그때부터 왕 애청자가 됐어요. 듣다 보니 나도 신청곡을 보내고 싶고, 사연을 보내고 싶어졌습니다. #9390(맞나요?)으로 유료 문자를 주면 된다고 방송에 나오더군요... 처음에 고민했습니다. #9390을 누르면 어떤 화면이 나와서 거기다 사연을 쓰면되나??? 아니면 메세지 보낼때 처럼 다 적고 수신 번호에 #9390을 적으면 되나. 이런 어리석은 고민을 하루하루 하다보니 참여를 못하게 됐지요...이것도 우유부단인가요 ??? ㅠㅠ 근데 뭐가 맞나요?

#2
이사 오면서 제가 처음으로 제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매우 기뻤죠...나만의 공간이 생기고, 여자친구와의 비밀 얘기도 할 수 있고(전에는 나가서 하거나 목소리를 낮춰서 조용조용 하곤했죠), 암튼 그랬습니다. 근데 처음 갖다 보니 필요한것들이 제법 필요하더근요. 우선 방에 시계도 없고, 책꽂이 같은 것도 필요하고 등등 책꽂이는 샀지만 시계는 여전히 필요하고, 대신 핸드폰으로 항상 시간을 보곤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한강에서 운동하는것이 엄두가 않나더군요. 그래서 윤희씨 방송을 듣고 싶으면 MP3에 컴퓨터용 스피커를 연결해서 들었지요. 근데 좀 불펴하더라구요. 그래서 시계와 라디오를 한번에 해결할수 있는 라디오 시계가 가지고 싶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싼것은 만원짜리 이하도 있고, 만원대 2만원대, 3만원대 등등 여러 종류가 있더군요. 대충 인터넷에서 가격을 알아보고, 직접 문구점이 팬시점으로 가서 모양을 보고자 했습니다. 찾다가 참 좋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디자인도 이쁘고 크기도 좋고, 원하는 기능들이 딱 맞는 라디오 시계였어요. 그런데 가격이 17만원이나 하더군요. 아무리 직장인이라해도 계획에 없던 17만원을 지출하기는 쉬운게 아니어서 고민만 하고 있었죠. 그때 여자친구가 자기가 사주겠다고 하는게 아니겠어요. 이게 왠떡이냐! 생각했는데 막상 17만원짜리는 사달라고 못하고, 젤 싼거로 사달라고 했지요. 물론 맘에도 없는 소리지만... 택배로 시계가 오고 뜯어보니 디자인을 그럭저럭 괜찮더라구요. 근데 음질이 잡음이 많고, 다이얼들도 좀 조잡하고 등등. 저 아무생각없이 여자친구가 어떻냐고 물어서 위에 사실들을 얘기했죠. 여자친구가 미안해 하며 자기가 택배비 줄테니 반품하라는 것이었어요. 근데 사실 여자친구가 미안할 일은 아닌데, 내가 그거 사달라고 한건데, 제가 더 미안해 지더라구요. 그래서 아냐 그럭저럭 들을만해 하며 그냥 쓰겠다고 했죠. 듣다보니요 옛날 생각이 나요. 지금은 모든 기기들 디지탈로 주파수도 잡아주고 해서 잡음도 없는데, 제 라디오 시계는 정감이 있어요. ㅋㅋㅋ 좋게 생각하기로 했죠.

#3
오늘은 여자친구의 생일입니다. 같이 만난지 어느덧 2847일이나 됐네요.(요즘은 핸드폰에 이런 기능이 있어서 좋네요.) 오랜 시간이 지났지요. 지금까지 제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주고, 옆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거 같아요. 전 놀려먹기만 했는데... 전 항상 누구를 만나더라도 100% 내맘을 주지말자 라고 생각을 했어요. 100% 마음을 주면 만의하나 이별의 순간에 초연할수가 없다고, 참 이기적이죠. 그래도 그렇게 생각을 했어요. 여자친구 처음 만날때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순간 100%를 넘어버린거 같아요. 저 어쩌죠. 삶의 기준이 바뀌어버린 거 같아요. 그래서 말인데요. 우리는 헤어지면 않됩니다. 더 많이 줬기 때문에...앞으로 3000일, 5000일, 10000일 ... 계속 가고 싶어요. 언제까지나...

신청곡은 쿨의 All for you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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