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은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울로 올라오셔서
식당을 차리셨습니다.
시골에서 농사만 짓던 분들이라 초기에는 고생도 참 많이 하셨죠.
엄마가 손맛이 있어서인지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서 단골 손님도
많아지고 장사도 잘 되었어요.
그리고 어느덧 시간은 28년을 훌쩍 흘러 아버님은 칠순을 맞으셨고
어머니는 환갑을 지나셨습니다.
한달 전에 오랜동안 하신 식당을 접으시고 저와 남편이랑 같이
살고 있답니다.
처음 며칠동안은 정말 좋았어요.
이 집으로 이사오면서 부모님과 함께 살기로 하고 방도 따로 비워
두었는데 부모님이 워낙 장사만 하시고 순진하신 분들이어서
세상을 너무 모르신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답답하게 느껴지고
마음 한켠에서 은근히 무시하는 생각이 자라면서 짜증도 늘어납니다.
'이러지 말아야지, 부모님 살아 계실 때 잘해 드려야지. 나중에
후회 되지 않게 잘해야지'
하면서도 엉뚱한 말씀을 하신다 싶을 때는 답답하면서 나도 모르게
짜증이 묻어 납니다.
정말 제가 너무 못된 애인가봐요.이러면 안되는건데..이러면
나쁜건데...
다시는 이런 못된 마음 먹지 않도록 약속 하려고 창피를 무릅쓰고
글 올립니다.
____ 신청곡 :G.O.D.어머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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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의 동거
수안
2008.12.17
조회 2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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