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떠나 직장을 다니면서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습니다.
친정엄만 늘 혼자 멀리서 직장다니느라 힘들었을 생각에 항상 안쓰러워하시면서 아무것도 못한다며 시작해준 김치며 만두며 완자며 생선손질까지 저의 손길이 닿지 않게끔 그렇게 자주 택배를 보내 주신답니다.
그러면 전 그 음식들을 꺼내어 냉동실에 넣었다 해동해서 먹기만 하면 되었답니다. 가끔씩은 냉동실이 꽉차 들어갈곳이 없을땐 그런것 마저도 귀찮아했던 저였는데.....
작년겨울 외할머니댁에 가서 할머니가 담근 동치미를 맛있게 먹던 울막둥이가 생각이 나서 였는지 저번 주말 잘익은 동치미를 보내주셨어요.
주말 저녁 김치볶음밥을 해서 동치미 딱 한그릇을 반찬삼아 아주 시원하게 아주 맛있게 온가족이 둘러앉아 먹었답니다.
반찬이 많아서가 아니라 맛있는 음식 한가지가 이렇게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드네요. 친정엄마의 음식은 사랑이었나봐요^^
하지만 요즘은 가끔 그러세요. "내가 죽으면 김치는 어떻게 할래, 내가 언니네랑 너네집이랑 한번가서 담그는것 가르쳐 줘야 하는대...."
그렇게 엄마 속을 썩이시던 아버지도 "너희들 엄마 이제 그만좀 힘들게 해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친정가서두 쬐끔 아주 쬐끔은 아버지의 눈치를 보게 된답니다 ㅋㅋㅋ
친정엄만 몸을 가만히 안두세요. 그냥 계시면 더 아프다고 운동삼아 4층계단을 매일 오르락내리락 거리기를 몇번을 하십니다. 올해 말에도 친정 내려가면 전 또 떠오르는 새해 첫해를 보며 소원을 빌꺼에요. 친정부모님,시부모님 모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게 해달라구요, 그리고 우리가족 모두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살게 해달라구요^^
노사연 사랑, 라이어밴드 사랑한다 더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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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친정엄마께
장미숙
2008.12.22
조회 3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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