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30 (금) 향기
저녁스케치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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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꾸깃꾸깃해질 때마다
코끝에서 그리워지는 향취.

한 상 가득 차려진 밥상에서 나던
된장찌개의 구수한 향기.

아무리 흉내를 내어도
엄마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그 사랑의 내음을 맡을 수는 없다.

지친 가슴속을 정겹게 덮어주던
엄마의 미소 같은 향기는
오로지 그녀만의 특허이다.

자식에게 주는
사랑의 특허.

황윤희 시인의 <향기>

분명히 배운 대로, 똑같이 만들어도
뭐든 엄마의 맛이 나지 않아요.

엄마의 비법이 담긴 장을 넣어봐도
엄마만의 향이 배어나지 않죠.

그 이유가
사랑의 특허 때문이라니.

진작 알았으면 그 사랑,
한 번 더 먹어둘걸...

그 사랑의 향기,
마음에 잔뜩 쟁여둘걸...

되돌리기엔 너무 늦어버린 지금,
텅 빈 그리움의 향기만 짙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