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2 (화) 괜찮냐고 묻지 마
저녁스케치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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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냐고 묻지 마
그럴 리가 없잖아

하지만 당신이
그렇게 물어보면

나는 괜찮다고밖에
대답할 수가 없잖아

괜찮지 못하다는
말은 배운 적이 없으니

힘내라고 하지 마
이미 힘을 내고 있잖아

그러고 있는데
또 그러라고 하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울어버리고 싶은걸

모든 게
잘될 거라고 말하지 마

잘되지 않았으니
이렇게 된 거잖아

잘되지 않았고
잘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당신은 내 곁을
지켜주겠다고만 말해줘

황경신 시인의 <괜찮냐고 묻지 마>

모든 힘을 소진한 사람에게
응원의 말을 툭 던지기 보단
내민 손을 꼭 잡아 주는 사람
가만히 어깨를 내어주는 사람
언제나 함께일 거라는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기로 해요.
온전히 그 사람의 편이 되어주는 거
그보다 더 힘이 되는 건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