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잊지 못할 사람
보고 싶어서 멀리 왔건만
매인 몸이라 오랫동안 손잡아 보지 못했네
그때 한 말
얼굴 보았으면 되었다는 그 말
오래오래 잊지 못할 사람아.
차마 잊지 못할 사람
보고 싶어도 멀어 전화로만
매인 몸이라 오랫동안 나누어 아끼지 못했네
그때 한 말
목소리만으로 되었다는 그 말
오래오래 잊지 못할 사랑아.
조현명 시인의 <사람아 사랑아>
애써 웃으며 괜찮다고 했던 건 거짓말이라고.
진짜 하고팠던 건 너 없이는 안 된다는 말
더 아껴주지 못해 미안했단 말
그리고 마음껏 하지 못했던 사랑한다는 말
차마 할 수 없어 가슴에 묻어둔 그 말들
바람에 실어 보내기로 해요.
어느 가을날, 바람에 지는 낙엽 사이로
그 마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