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19 (토) 고개 숙인 코스모스
저녁스케치
2025.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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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넌 절벽 사이에 피어났니
내가 이 길을 지날 때마다
조용히 손짓하는 너

이제는 알겠어

너의 고개 숙임 속에 담긴 말,
힘내라, 나보다 더 힘든가?”

너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사명을 띠고
그 척박한 땅에서 피어난
작은 용기의 꽃이었구나

성민재 시인의 <고개 숙인 코스모스>

보도블록 틈새에서 꽃을 발견하거나
가파른 절벽 위에 피어난 꽃을 볼 때면
강인한 생명력에 감탄하곤 하지요.
그러나 그에 못지않은
정신력으로 무장한 우리이기에,
감탄은 곧 다짐으로 바뀝니다.
‘저 풀꽃도 온 힘을 다해 살아남는데
내가 못 할 게 무어람.
그래, 나도 할 수 있어.
다시 한번 힘을 내보자.’ 하고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