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15 (화) 별도 울 때가
저녁스케치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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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별들을 멀리 바라보고 있노라니
눈물을 흘리고 있는 별이 있었습니다

별도 우는가 하는 생각이 들자
너무 멀리 오래 홀로 떨어져 있어서
서로 만날 가망 없는 먼 하늘에 있어서

아니면 별의 눈물을 보는 것은
스스로의 눈물을 보는 것이려니
밤이 깊을수록, 적막이 깊을수록
눈물을 보이는 별이 있었습니다.

조병화 시인의
<별도 울 때가>

거리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멀리 떨어져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별들처럼,

가까운 듯 먼 마음의 거리에 상처받고
오롯이 홀로 감내해야 하는 삶이 얼마나 버거운지요.

그럼에도 아닌 척
담담히 살아갈 테지만,

별이 슬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별똥별이 되듯
더러는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는 날도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