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6 (금) 딱 한 사람
저녁스케치
202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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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읽어줄 이!

딱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눈빛만 보아도
내 마음의 낯빛을 읽어줄 이!

딱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내가 엉뚱한 길로 방향을 틀 때
아니야! 따끔 꼬집어줄 이!

딱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나 또한 너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리니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깜박이는 반딧불이 되어주리니

더도 말고,
딱 한 사람이면 넉넉하다

홍수희 시인의 <딱 한 사람>

속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 듯
눈빛만으로도 내 마음을 읽는 사람.

마음이 제 멋대로 질주할 때
잠깐 쉬어가라며 손잡아 주는 사람.

편안한 나무처럼
한결같은 등대처럼
언제나 믿고 기댈 수 있는 사람.

그런 단 한 사람만으로도
마음은 부자가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