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30 (금) 9월에 만나요
저녁스케치
2019.08.30
조회 557
봄은 올까요?
추운 겨울 이기고
우리 마을에도
분명 봄은 찾아올까요?
그렇게 묻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우리는
이렇게 묻습니다
가을은 올까요?
우리 마을에도
사나운 여름을 이기고
가을은 분명 찾아올까요?

옵니다. 분명
가을은 옵니다.
9월은 벌써 가을의 문턱
9월은 치유와 안식의 계절

우리 9월에 만나요
만나서 우리 서로 그동안
힘들었다고 고생했다고
잘 참아줘서 고맙다고
서로의 이마를 쓰다듬어주며
인사를 해요

나태주 시인의 <9월에 만나요>


'얼른 갔으면 좋겠다' 했던 8월도
하루하고 몇 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그래요. 끝까지 8월 잘 마무리 하시구요.

햇볕 좋고 바람 선선한 9월에 만날 때는
우리 서로 고생했다고, 잘 참아줬다고
꼭 안아주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