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1 (월) 2월
저녁스케치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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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나직하게 들리는
휘파람 소리
굳어진 관절을 일으킨다
얼음새꽃
매화
산수유
눈 비비는 소리
톡톡
혈관을 뚫는
뿌리의 안간힘이
내게로 온다
실핏줄로 옮겨온
봄기운으로
서서히 몸을 일으키는
햇살이 분주하다
목필균 시인의 <2월>
매서운 겨울바람 끝에서
살랑대는 봄바람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앙상한 나뭇가지 끝엔
꽃봉오리들이 돋아날 자리를 잡고 앉았고요.
아직 봄맞이 채비가 끝나지 않았는데
속을 알 길이 없는 봄은 자꾸만 우리 곁을 맴도네요.
봄을 재촉하는 2월,
달뜬 2월의 성화에 우리 마음에도 곧 봄바람이 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