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8 (월) 1월에 꿈꾸는 사랑
저녁스케치
2021.01.18
조회 615
인연이 만날 땐 꽃으로 피었다가
인연이 헤어질 땐 낙엽으로 저물지요
오는 사람은 석 달 열흘 오더라도
가는 사람은 하루아침에 가더이다
진달래 아득하고 철새도 따나버린
이 풍진 세상, 앙상한 나뭇가지
새하얀 눈이 내리면
인생 구만리 하늘에서 땅으로
수많은 인연이 머물다간 자리마다
하얗게 피어나는 눈꽃, 눈꽃송이
덮어주는 저 온기는 사랑의 가슴이요
쌓여가는 저 무게는 그리움의 몸짓이라
오, 당신과 내가
다한 인연인 듯싶어도
어느 세월
어느 바람으로, 또 만날지 누가 알리오
만나고 헤어지는
인법의 굴레 속에서도, 부디
당신과 나의 아름다운 인연의 향기
처음과 끝이 같았으면 좋겠네
그때, 우리 예쁜 뜨락에
고운 발자욱 하나씩 남기기로 해요
이채 시인의 <1월에 꿈꾸는 사랑>
누구나, 언제든,
시작할 수 있는 사랑이라 그럴까요?
영원할 거란 믿음도 잠시,
이별은 너무나도 빨리 다가오는 것 같아요.
하지만 끝이 보인다고 해서
서로에게 상처가 되진 말아요.
처음보다 마지막이 아름다운 사람,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사람,
우린 그런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