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1 (목) 수줍은 사월은 사랑이더라
저녁스케치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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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사월에는
아픈 꿈을 꾸지 말아라

봄비에 젖어버린 돌계단을
하나 둘 내려서면
거리엔 낯익은 여인들의
풋풋한 꽃향기가 연기처럼 가득하고

개나리 내 사랑은 길가에 모여 앉아 소곤대며
바람결에 노랑치마를 펄럭이는데

그리운 이 땅에서 나무에서, 내 가슴속에서
고운 이름만 부르다 꽃이 된 여인이여

수줍은 사월엔 내일 다시 홀씨가 되어
어느 불꺼진 지붕 위를 너 홀로 날더라도
미운 꿈을 꾸지 말아라

이훈강 시인의 <수줍은 사월은 사랑이더라>


무엇이든 꿈꿀 수 있는 봄,
어떤 꿈을 꾸어도 좋은 4월입니다.
희망의 씨앗을 품은 꽃송이들이
몽실몽실 피어올라 하늘가득 꽃구름이 드리워지면
우리의 꿈들은 꽃비가 되어 내릴 거예요.
그러니 4월에는 예쁜 꿈만 꾸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