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28 (화) 손톱이 자란다
저녁스케치
20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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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이 자란다 내 두 손 당신에게 닿지 않아
자라서 메꾼다 당신을 향하는 간절한 마음 손톱이 자란다
나 여기 있어요 톡톡 인사하고 싶은 마음 손톱이 자란다
일 분도 쉬지 않고 짙은 어둠속에서도 손톱이 자란다
간절함은 쉬는 법이 없다 잠이 없다
너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살아 있는 동안 숨을 쉬는 동안,
죽어서도 손톱이 자란다 끝끝내 너에게 닿을 때까지

내 간절함 손톱으로 자란다

주영헌 시인의 <손톱이 자란다>


일 분 일 초도 쉬지 않고
내 마음을 울린다는 어느 드라마 대사처럼,
아주 조금씩 그리고 끊임없이 자라는 마음이 있어요.

그게 일이라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내면 그만이지만
하필 사람을 향한 마음이라 그저 바라만 봅니다.

잘라내도 눈치 없이 다시 자라는 손톱처럼
어찌 할 수 없는 마음이지만 싫지만은 않습니다.

이 마음의 종착지는 그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