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23 (목) 어제보다 아름다운 오늘
저녁스케치
2021.09.23
조회 622

어제는 망울만 맺혀
안쓰럽던 저 꽃이
아침햇살 사랑으로
저리도 활짝 웃고 있음은
오늘이 어제보다는
더 아름다운 날인가 보다
수많은 아픈 가슴들이
모두 어제가 되고
맺혔던 눈물방울일랑
이슬동네에다 맡기고는
하늘보고 무릎 치며
오늘은 활짝 웃는 날이길

아이야!
어제의 미움이 아직 남았니?
시린 마음 꺼내어
따스한 빛깔을 묻혀서
노란 개나리 숨소리 같이
후~ 후~ 불어보자

하늘은
우리를 사랑한단다
어제보다 견디지 못할
오늘은 없고
어제는 못 피웠던 꽃송이지만
오늘은 아름답게 피어나니까

오광수 시인의 <어제보다 아름다운 오늘>


삶의 무게가 유난히 무겁게 느껴지는 날,
더는 견딜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면
이렇게 마음에게 말을 건네 보세요.

가장 힘든 날은 어제였고
가장 좋은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그럼 내일은 언제나 희망 가득한 날이 될 거예요.